지구촌의 오늘
  • 편집국 ()
  • 승인 1991.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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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 우크라이나 국민투표 신생 강국 탄생될 듯
 1922년 강제로 소련연방에 편입된 우크라이나공화국의 독립을 묻는 지난 12월1일의 국민투표가 유럽대륙에 신생 강국을 탄생시킬 듯하다. 우크라이나가 독립한다면 연방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공화국의 독립이 결정되는 대로 이를 인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외교적 승인을 통해 무엇보다 대륙간탄도미사일 1백76기와 이동식 전술핵 1천기가 배치된 우크라이나공화국과의 핵무기 협의권을 확보하길 원하고 있다.
 이번 투표에서 전주민이 압도적으로 찬성표를 던졌으며 현 우크라이나공화국 최고회의의장인 레오니드 크라프추크(사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 확실하다.

 ■ 중국 정치국 개편 없이 ‘8중전회?? 막 내려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중국 공산당 13기 8차전체회의(8중전회)에서 개혁파 朱鎔基 부총리의 정치국원 승진 발표가 나오지 않음으로써 당초 예상한 정치국 개편은 없었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부총리는 皺家華 부총리, 양백빙 중앙군사위 비서장 겸 인민해방군 총정부주임과 함께 당 정치국원이 기용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중국 소식통들에 따르면 당중앙위원들은 ‘우익분자??라는 이유로 주부총리의 정치국원 승진을 반대했으며 정치국 개편시기도 내년 4/4분기중에 열릴 14차 전인대로 미뤘다고 한다. 최고 실력자 鄧小平의 강력한 비호를 받는 주부총리는 지난 50년대에 ??자본주의 노선을 추종하는 반혁명분자??라는 낙인이 찍혀 당과 군부의 지지를 못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토고 ‘쿠데타 대통령?? 추종 군부 민주화 꺾고 또 쿠데타
 아프리카 토고 공화국에서 지난 11월27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다. 이 쿠데타는 지난 67년 쿠데타로 집권한 에야데마 대통령(사진)을 추종하는 군부세력이, 지난 8월 그를 실각시키고 민주화운동을 통해 실권을 장악한 코피고 총리내각을 축출하기 위해 일으킨 것이다. 코피고 총리가 집권한 후 에야데마가 이끄는 토고인민연합(RPT)을 불법화하자 몇차례 정부 전복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었다. 한편 미국 정부는 토고의 민주화에 대한 위협을 우려하면서 “무력을 통한 집권세력은 미국과 정상적 관계를 갖지 못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중동 샤미르 총리 ‘소신??에 평화회담 무산 위기
 12월4일부터 워싱턴서 열릴 중동평화회담이 이스라엘측의 비협조적 태도로 무산될 전망이다.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미 국무부측이 협상의 성격과 일정에 대해 확실한 내용보장을 할 것??을 전제로 회담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샤미르가 설령 국내외적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협상의 전과정이 당사자들의 협의 아래 진행돼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요르단 시리아 등 중동평화회담 당사자들은 ??점령지로부터 이스라엘이 철수하지 않는 한 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혀 향후 쌍무회담이 열린다 해도 그 성공 여부는 극히 불투명하다.

■미국 4번째 ‘세계 에이즈의 날?? … 매일 5천명 감염
 “당신은 에이즈 퇴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매일 5천명이 에이즈에 감염되고 금세기 말이면 1천8백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2월1일 4번째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미국 에이즈 환자들이 정부의 적극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사진).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10개항의 성명을 발표, 에이즈는 인종 성별 계층 연령에 상관없이 발병하며 향후 몇년 동안은 아무도 에이즈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에이즈에 대한 지구인의 공동대처를 촉구했다. 특히 이 성명에서는 에이즈 치료법과 감염예방 백신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에이즈전염을 막기 위한 정보와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 통합의 두 대들보 콜 총리와 미테랑 대통령
 ‘유럽연방??의 토대가 될 경제?정치통합조약 초안이 오는 12월9일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히트에서 열리는 유럽공통체 정상회담에서 논의된다. 유럽통합 대장정은 지난51년 프랑스 독일 등 6개국이 ??전쟁이 아닌 산업을??이라는 구호 아래 유럽석탄철강공동체설립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시작됐다. 1986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콜 독일 총리(사진 왼쪽)가 조인한 단일유럽의정서는 유럽통합의 마지막 기초를 다지는 것이었다. 이 두사람은 지금도 유럽통합의 중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유럽 단일통화와 각국 경제정책의 조화 문제가 주로 토론되며 연방주의자들은 적어도 외교정책 분야에서는 유럽공통체가 한 목소리를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콜 독일 총리와 들로르 유럽공통체 집행위원장은 정치군사적 통합까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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