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는 이단 낙선운동 당연”
  • 안성모 기자 asm@sisapress.com ()
  • 승인 2008.02.25 13: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영선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 사무총장 / “당 대 당 대결 필요성은 느끼지 못해”

 
이영선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 사무총장은 평화통일가정당의 정치 활동과 관련해, “결국 문선명 총재가 친정 체제를 통해 자신의 이념과 사상을 펼치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총장은 “(총선 출마자) 대부분이 오랫동안 통일교에서 일해온 사람들이다. 몇몇 일반 정치인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들도 통일교의 뜻에 동조를 하니까 들어온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개신교에서 가정당의 정치 활동을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통일교는 우리가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이다. 이런 단체의 총재가 자신의 이념과 사상을 친정 체제를 통해 펼치려고 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우리는 이를 막아야 한다.

정치 활동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나?

그렇다. 왜냐하면 순수하게 우리나라를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를 통해 문선명 총재 자신의 나라를 세우고자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교 교육 책자인 ‘문선명 참부모님 말씀지’에 관련 내용이 나와 있다.

가정당에서는 통일교와 당을 연관짓지 말아달라며 통일교인이 아닌 당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총선 출마자) 명단을 보니까 거의가 통일교 사람들이다. 오랫동안 통일교에서 일해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몇몇 일반 정치인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그 사람들도 통일교의 뜻에 동조를 하니까 들어온 것 아니겠는가. 반대 입장이라면 당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종교를 기반으로 한 정당의 정치활동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자신들의 생각이다. 우리가 볼 때는 그렇게 생각할 수 없다.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의 정치 활동을 허용할 수는 없다. 이단이 아니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겠지만 이단인 단체에서 정치 활동을 공식화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개신교 내에서도 사랑실천당 같은 당을 만들 수 있다. 이단으로 규정받지 않았을 때 허용할 수 있는 것이다. 통일교는 이단이기 때문에 안 된다.

무엇 때문에 이단이라고 규정 짓는가?

개신교 단체나 교단 측에서 통일교가 예수님을 구원의 실패자로 규정하고 예수님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이단으로 보는 것이다. 개신교 입장에서 예수님은 완전한 분으로 믿고 있는데 통일교에서는 예수님이 뜻을 다 이루지 못했다고 가르친다. 또 예수님은 재림하신다고 약속을 하신 것인데 통일교에서는 문선명 총재 자체를 재림 주님으로 믿고 있다.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전국 시·군·구 기독교연합회를 중심으로 낙선운동을 해야한다. 통일교에서는 가정당 입당 원서를 받으려는 활동에 나섰다.
우리도 무방비 상태로 있어서는 안 된다. 개신교 성도들이 그들보다 더 뭉쳐서 낙선운동을 벌여야 한다.
시·군·구 기독교연합회에 이러한 내용을 알려서 같이 연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개신교 성도들은 다 연합을 해야 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이 부분을 논의하고 있고 다른 단체에서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개신교 목사님들은 낙선운동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당을 만들어 경쟁을 하면 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

이단인 통일교가 같은 개신교 입장에 설 수는 없다. 우리는 통일교를 개신교로 인정할 수가 없다. 입장 차가 완전히 다른 만큼 같이 대결할 필요가 없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