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춤추는 저축은행 실적에 ‘대략 난감’
  • 김병윤 기자 (yoon@sisabiz.com)
  • 승인 2015.10.20 16:19
  • 호수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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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저축은행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을 포함해 한국·미래·한주 등 4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에 들어갔다. 당시 금융당국의 조치에 따라 금융지주사 등이 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사진=뉴스1

금융지주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저축은행의 경영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부실이 커지자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나섰고 당국 방침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이 부실 저축은행을 떠안았다.

하나금융지주는 2011년과 2012년 제일2·에이스·한국저축은행 등 총 3개 저축은행을 인수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는 토마토·진흥저축은행을, KB금융지주는 제일·경기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계열사 분리 매각 때 우리투자증권과 묶어 NH농협금융지주에 팔았다. 현재는 NH저축은행으로 영업 중이다.

하지만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은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경영 실적을 보이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회계연도 기준)약 12억7000만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2012년부터 당기순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하나저축은행은 당기순손실이 이어지다 지난해 108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저축은행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돌아섰는데 이익 변동 폭이 일 년 만에 2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보다 50억원 정도 늘어난 반면 비용은 같은 기간 130억원 줄었다. 하나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수익보다 비용 효과가 컸다.

NH저축은행은 지난해 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순이익이 일 년 만에 700억원 가까이 늘며 흑자로 돌아섰다. 마찬가지로 비용 개선이 주효했다. 지난해 영업비용이 270억원 가까이 줄었고 영업수익 역시 140여억원 감소했다.

저축은행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거나 실적 변동폭이 큰 것은 금융지주사에 부담일 수 밖에 없다. 금융지주사는 자회사인 저축은행을 포함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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