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 “국적 달라도 자동차로 하나되는 곳”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press.com)
  • 승인 2016.01.12 07:26
  • 호수 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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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부터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모터쇼 개최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보 센터. / 사진=박성의 기자

[디트로이트=박성의 기자] “환영한다. 당신이 밟는 모든 거리에 포드의 흔적이 남아있다.”

10일(현지시각) 눈발이 휘날린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공항. 43년차 디트로이트 토박이라는 우버(Uber) 기사 제임스 팩스턴씨가 모토쇼를 취재 왔다는 기자에게 미소를 머금고 건넨 첫마디였다.

팩스턴씨는 “매년 1월이면 세계 각국에서 모터쇼를 보러 왔다는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며 “한국 사람을 태우기는 처음이다. 장담컨대 당신은 자동차 역사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매년 1월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열린다. 1907년 디트로이트 자동차 딜러협회(DADA ; Detroit Auto Dealer Association)가 제1회 대회를 개최한 게 시작이었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제네바모터쇼, 파리모터쇼, 도쿄모터쇼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힌다.

팩스턴씨는 “디트로이트의 모든 시민들이 모터쇼의 주인(Host)이다. 기사가 아닌 시민으로서 당신에게 멋진 곳을 먼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애초 행선지를 지나 향한 곳은 코보센터(Cobo center)다. 

코보센터 앞 전경. 행사 기간 코보센터 주변 건물들은 하나의 거대한 자동차 광고판이 된다. / 사진=박성의 기자

코보센터는 단층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쇼룸을 갖고 있는 전시장이다. 1961년부터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고정 개최지가 됐다. 전시면적은 6만㎡이며, 매년 8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입장한다. 전시관 주변에는 미국 3대 자동차 회사(크라이슬러, 포드,제너럴 모터스) 본사가 위치해 있다.

팩스턴씨는 코보센터와 포드 본사를 빙 돌아 행선지에 도착했다. 코보센터를 보여주겠다며 2㎞ 가량 우회했지만 추가요금은 받지 않았다. 그는 “나라가 달라도 자동차만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라는 말을 남긴 뒤 2014년식 포드 퓨전차량을 타고 다음 승객에게 향했다.

디트로이트에는 70만명의 팩스턴씨가 산다. 명실상부한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에서는, 올해 40여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40여종의 신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행사는 11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이틀 동안 언론 컨퍼런스(Press conference)가 진행된다. 그 뒤 15일까지는 각종 자동차 관련 행사가 병행되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행사기간은 18일부터 2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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