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조준호 사장, “G5에 자신 있어”
  • 민보름 기자 (dahl@sisapress.com)
  • 승인 2016.02.24 09:13
  • 호수 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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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내세워 양강 속에서 살아남겠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부 사장이 23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민보름 기자

“양강(애플과 삼성전자) 속에서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대안이 되겠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부 사장이 23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강 전략을 밝혔다. 

조 사장은 G5에 모듈(조립식) 디자인을 채택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모델인 G4는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카메라 성능은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조리개 값 얼마’라는 식으로는 소비자 마음을 사기 힘들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 후 LG전자는 사양에 집착하는 대신 아이디어로 접근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나온 모델이 V10이다. 이번 G5엔 V10에 새로 탑재됐던 듀얼 카메라, 세컨드스크린이 진화한 형태로 장착됐다.

여기에 모듈형 베터리, 360도 VR(가상현실) 기능이 더해진 모델이 G5이다. 조 사장은 “고객들이 쓸모 있게 생각하는 게 뭘까 하고 생각을 하다 보니 모듈러 디자인이 나왔다”며 “재미로 돌아가려는 생각으로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G5는 VR 헤드셋, VR 콘텐츠 촬영을 위한 360도 카메라와 함께 공개됐다. 이 역시 재미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LG전자 개발팀은 특히 헤드셋을 가볍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LG전자가 21일(현지시각) 공개한 LG 360 VR 무게는 118그램(g)이다.

조 사장은 “VR 헤드셋에서 두 가지 문제는 사용자 시선이 움직일 때 화면이 따라가지 못해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것과 무게가 무거워 장시간 감상하기 힘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무게가 100g이하로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LG그룹 계열사들 기술력을 LG전자의 강점을 꼽았다. 조 사장은 “텔레비전이나 멀티미디어 관련 기기를 생산하는 계열사 중 핵심 부품 기술을 보유한 곳이 많아서 의미있는 것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면 누구보다 빨리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당장 수익보다 소비자 신뢰를 얻는데 집중하고 있다. 조 사장은 “‘LG제품은 독특하다’거나 ‘LG제품은 이런 면에서 굉장히 좋다’는 식으로 팬덤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고객이 한번 물건을 사고 마는 것이 아니라 LG 제품이기 때문에 사는 사람이 늘어날 때 의미 있는 3등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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