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콜레라 발병…전해질 보충이 주요 치료
  • 노진섭 기자 (no@sisapress.com)
  • 승인 2016.08.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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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사는 J씨는 경남 거제와 통영 등지로 가족여행을 가서 회를 먹고 콜레라에 감염됐다. 콜레라가 국내에서 발생한 것은 15년 만이다. 2001년 경북의 한 식당을 중심으로 발생한 콜레라 감염자는 전국적으로 165명(의심환자 55명 포함)으로 불어났다. 이후 해외 여행객 중에 콜레라 감염자가 있었지만 국내에서 자연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콜레라균(비브리오 콜레라균)


콜레라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1군 법정전염병이다. 콜레라균(비브리오 콜레라균)이 있는 생선․해산물․물을 먹거나 마신 후 감염된다. 빠르면 6시간 만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보통 2~3일 잠복기를 거친다. 설사·구토·탈수가 주요 증상이다. 심하면 저혈량성 쇼크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수액을 주입해 체내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는 것이 주된 치료방법이다. 항생제 투여는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콜레라는 설사 증상이 없어져도 이틀 동안 격리를 해야 안전하다. 환자와 음식․식수를 같이 섭취한 접촉자는 마지막 위험 시점부터 5일간 발병 여부를 감시해야 한다. 문수연 강동경희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콜레라는 수인성 전염병(물로 섭취하여 발병하는 전염병)이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에게 공기로 감염되는 결핵 등과는 달리 빠른 역학조사를 한다면 초기에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전염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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