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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UPDATE] 클린턴을 선택한 방송국들은 지금 시청률 선전중

김회권 기자 ㅣ khg@sisapress.com | 승인 2016.10.27(Thu) 06: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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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과 비아냥에 폭언까지. 이 모든 것을 작렬시키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대세론을 굳혀가며 트럼프의 공격에 맞대응하며 화제를 모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맞대결. 이번 토론회만큼 성이 화두가 된 적은 없었고 그래서 이런 선정적인 주제가 폭발하면서 전대미문의 대선 토론회가 인기를 끌었다. 대선의 향방을 지켜보려는 미국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숫자가 텔레비전 채널을 맞추고 있었다. 9월26일 열린 첫 번째 TV토론회의 경우 시청자 수가 8300만명으로 추산됐는데 과거 도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와 지미 카터 민주당 후보가 맞붙었던 1980년의 토론 시청자 수 8060만명을 훌쩍 넘어버렸다.

 

대통령 선거로 미국인들의 시선이 향하는 이 시기에 ‘선거’가 맺는 달콤한 과실을 따먹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방송국이다. 특히 대선을 앞둔 뉴스 케이블 방송은 지금 호황을 맞고 있다.

 

 

트럼프와 힐러리의 대선 매치업은 뉴스 채널의 호황으로 연결되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의 3분기 자료를 보면 이전과 비교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곳은 진보 색채로 평가받는 MSNBC일 것 같다. MSNBC의 전체 시간대 시청자 수 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80%나 증가한 67만6000명이었다. 뉴스 케이블에서 주력 타깃층으로 부르는 25~54세 시청자의 경우는 16만8000명으로 직전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3%나 증가했다. 프라임 타임(19시~22시)의 시청자 숫자만 놓고 본다면 전년 동기와 비교해 96%가 증가한 122만4000명에 달했다, 이 시간 주력 타깃층도 112%나 증가해 29만7000명이 늘었다. 특히 미국 방송 앵커로는 처음 커밍아웃을 선언한 레이첼 매도우가 진행하는 '레이첼 매도우 쇼'가 시청자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는 CNN을 'Clinton News Network'라고 부른다. CNN은 스스로를 중도라고 말하지만 트럼프의 비유대로 친(親)민주당 성향이 강하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CNN 역시 시청자 숫자에서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프라임 타임 시청자 수 평균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9%가 증가한 121만6000명에 달했다. MSNBC에 살짝 뒤진 성적이다. 그러나 주력 타깃층은 49%가 증가해 39만9000명을 기록하면서 MSNBC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전체 시간대 시청자수 평균은 전년과 비교해 61%가 증가한 78만7000명이었다. 전체 시간대 주력 타깃층만 놓고 보면 68%가 증가한 24만명을 기록해 8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런 시청자의 증가로 CNN은 현재 유례없는 대선 특수를 누리고 있다. 미국 공영방송 NPR의 보도에 따르면 CNN이 올해 방송·디지털 광고에서 거둬들일 수익은 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유는 역시 트럼프 vs 클린턴이라는 흥미로운 매치업 때문이다.

 

미국의 뉴스 케이블계 1위는 항상 보수색이 짙은 폭스뉴스의 몫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1위를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 다만 다른 방송국과 비교해 그 증가세가 처진다. 전체 시간대의 시청자 수는 14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가 증가했다. 주력 타깃층은 31%가 증가한 27만6000명이었고 프라임 타임(19시~22시) 시청자 수는 25%가 늘어난 243만7000명이었다, 이 시간대 주력 타깃층은 50%가 증가한 45만9000명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보수성향의 폭스뉴스가 1위라는 점은 여전히 미국 사회에서 유효하다. 다만 친(親)민주당 성향의 뉴스 케이블을 지켜본 시청자가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토론회의 방송 시간을 포함한 프라임 타임의 시청자 증가, 그리고 주요 타깃층의 시청자 증가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정치적 색깔을 가진 뉴스 채널을 시청자가 선택하느냐. 그들의 선택은 간접적으로나마 미국 대선의 표심을 짐작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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