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당신,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사이버 먼데이'를 노리세요
  • 김회권 기자 (khg@sisapress.com)
  • 승인 2016.11.24 14: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랙 프라이데이가 눈앞이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에 세일을 벌인다. 추수감사절 휴가 동안 오프라인 매장은 쇼핑객으로 엄청나게 붐빈다. 반면 온라인 매장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지나고 돌아오는 첫 월요일에 매출이 급증한다. 그래서 붙인 이름이 '사이버 먼데이'다. 이 명칭은 2005년 추수감사절 시즌에 'Shop.org'가 사용하기 시작한데서 유래를 찾는다.

 

사이버 먼데이 날 온라인 쇼핑 매출이 급증하는 것은 왜일까. 여러 이유가 나온다. 추수감사절 휴가를 끝나고 돌아온 직장인이 월요일에 출근해 회사에서 주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설, 막상 연휴 때 고향에 다녀온 사람들이 월요일에 온라인으로 쇼핑하기 때문이라는 설 등 다양하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온라인 쇼핑업체들이 '사이버 먼데이'라고 이름을 붙이면서, 사람들이 '월요일=클릭하는 날'로 인식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름붙이기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추수감사절 쇼핑시즌이 돌아오면서 상품 집하장에는 전 세계로 배송될 쇼핑물품들이 대기 중이다. © 연합뉴스

지난해를 보자. 미국 'comScore'가 2015년 12월2일에 발표한 미국의 온라인쇼핑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연휴 첫 번째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 때 온라인 소비 지출의 잠정 추정액은 31억1800만 달러에 달했다. 2014년과 비교해도 21%가 증가한 액수였다. 1일 온라인 지출이 30억 달러를 넘은 것은 2015년이 처음이었다. 

 

특히 모바일을 통한 사이버 먼데이의 온라인 지출 중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를 통한 지출액은 8억3800만 달러로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이 모바일 단말기를 통한 지출액은 지난해 실적에서 53% 증가했다. PC를 통한 지출액이 1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가파른 상승 추세다.

 

올해 사이버 먼데이는 11월28일이다. 어차피 한국에 있는 우리가 미국 현지 매장에서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몸을 부대끼며 쇼핑을 할 수는 없는 법. 그럴 바에 사이버 먼데이를 노리는 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 몇 가지 팁이 있다.

 

 

1. 미국인들이 많이 방문한 사이트를 가자

 

지난 해 사이버 먼데이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사이트를 방문한 미국인의 숫자는 총 1억780만명이었다. 2014년과 비교하면 23%가 증가한 숫자였다. 사람들이 많이 방문한 곳을 가면 당연히 좋은 가성비의 제품이 많을 거다. 그럼 미국인은 어디를 가장 많이 방문했을까. Amazon, Walmart, eBay, Target, Best Buy 순서였다.

 

 

2. 가격비교사이트를 이용해 보기

 

우리처럼 미국도 가격비교사이트가 있다. 대표적인 곳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http://pricegrabber.com

http://google.com/shopping

http://www.nextag.com

https://blackfriday.com

 

 

3. 공신력 있는 배대지를 선택하자

 

배대지는 '배송대행지'의 줄임말이다. 요즘은 이 배송대행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미국은 주마다 소비세가 다르게 매겨진다. 배대지를 잘 선택해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쇼핑할 수 있다. 배송기간도 관련있다. 한국으로 오가는 비행기편이 잦은 주가 배송도 빠른 법이다. 배송대행 서비스를 하는 곳은 많다. 하지만 자칫하면 제품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고 폐쇄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왕이면 오래되고 검증된 곳을 이용하는 게 좋다.

 

 

4. 구입 물품의 수입 가능 여부를 체크하자

 

구입하려는 물건이 수입금지 품목이라면? 만약 수입이 금지된 의약품, 인화성물질, 가공육류라면 100% 폐기 처분된다. 게다가 수수료도 따로 부과된다. 금지 품목은 아니더라도 수령할 수 있는 수량도 체크해봐야 한다.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식품은 6병까지가 최대다. 향수는 60㎖, 주류는 1ℓ이하 1병까지만 주문할 수 있다. 전자제품도 하루 1개만 통과가 가능하다.

 

 

5. 결제는 달러로 해라

 

일단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가 필요하다. 그리고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한다면 해외 결제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 등이 더해진다. 미국 쇼핑몰을 이용하기 때문에 달러로 결제하는 게 환전수수료에서 유리하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