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세월호와 황교안, 그리고 수상한 외압
  • 김회권 기자 (khg@sisapress.com)
  • 승인 2016.12.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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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6일, 오늘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전방위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이 전해집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찬 요즘인데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 해양경찰청제공·시사저널 최준필

한겨레신문 : [단독] 황교안, 세월호 수사 틀어막고 인사보복 했다

 

한겨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법무부 장관이던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했던 해경 123정장에게 승객 구조 실패의 책임을 물어 처벌(업무상 과실치사 적용)하려는 검찰에 사실상 수사를 할 수 없도록 장기간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황 대행은 업무상 과실치사 적용을 강력히 주장했던 ‘수사 라인’의 검찰 간부들을 이듬해 정기인사에서 전원 좌천시켜 ‘인사 보복’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한겨레신문 : ‘민폐 의전’ 황교안, 이번엔 대통령급 요구

 

계속 나오는 이야기가 황교안 대행의 ‘대통령급 행보’인데요. 14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면담하면서도 대통령급의 의전을 요구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총리가 국회를 방문할 때는 국회 사무처가 움직이는 별도의 의전은 없는데요. 정세균 국회의장이 3층 접견실 앞에서 황 총리를 맞이하면서 총리보다는 윗급 의전을 받았습니다.

경향신문 : “박근혜 정부,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대법원은 최근 문화일보가 ‘등산 마니아인 양승태 대법원장이 취임 후 매주 금요일 오후 일과시간 중 등산을 떠난다’는 비판보도를 준비하자 양 대법원장이 직원들과 소통 차원에서 금요일 오후 등산을 즐기고 있지만 대개 일과 종료 후 출발하고 있다고 해명”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15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양승태 대법원장의 일상생활을 사찰한 문건”이라며 문건 2부를 특위에 제출했습니다. 사법부의 반응은 “도대체 이게 뭔 일이냐~”입니다.

서울신문 : “정윤회 수억 받고 인사 개입… 연루 공직자는 현직 부총리급”

 

조한규 전 사장은 또 다른 폭탄도 터뜨렸습니다. 최순실씨의 전남편 정윤회씨가 부총리급 공직자 임명과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성태 특위 위원장이 “당시 부총리급 인사가 현재 정치권이나 정부 관료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사실이라면 매관매직입니다.

JTBC : "최순실과 만남? 기억의 문제" 분노 부른 이대 증인들

 

이대 관계자들이 나온 15일 청문회에서는 납득 못할 답변들이 쏟아졌습니다.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 김기춘 효과네요. 정유라씨 출석과 학점 관리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은 당당한 태도를 보이며 묻지도 않은 말에 발끈하며 되묻기도 했습니다.

조선일보 : 이석수 "기자와 통화내용 보도한 MBC, 適法한 취득 아닐 것"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선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그는 미르·K스포츠재단을 내사하다가 결국 그 자리를 물러났습니다. "당시 두 재단의 배후에 최순실씨가 있다는 것은 몰랐지만 정권이 2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도대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는가 하고 생각했다" 그는 육영재단이나 일해재단과 비슷하다고 판단했답니다.

조선일보 : 원내대표에 정우택 되면 분당 국면… 나경원 돼도 불씨는 남아

 

정우택 의원이 되면 “2선 후퇴 하겠다”고 나경원 의원이 되면 “2선 후퇴 재고하겠다”라는 게 친박계의 생각인 듯 합니다. "정 후보가 당선되면 두고 볼 것도 없이 당은 분당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적지 않습니다.

한국일보 : 친박 지도부 사퇴 촉구하며 들고 일어난 與 사무처

 

어쩄든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사무처가 박근혜 대통령 징계 수위를 논의 중인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친박 인사를 대거 충원한 지도부의 행태에 반발, 15일 당무 거부를 결의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정현 대표가 이곳 사무처 출신이네요. 

경향신문 : 박영수 특검, 김기춘 출국금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한 법리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특검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했습니다. 

경향신문 : [박근혜 탄핵 정국] 황정근 소추 대리인단 팀장 “탄핵심판 1년 멈출 수도”

 

“국회에서 탄핵이 의결되더라도 헌재가 최순실·안종범·정호성씨 등에 대한 형사소송 결과를 보기 위해 헌재법 제51조에 따라 탄핵심판 절차를 6~12개월 정도 중지할 수 있다”고 말한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소추위원 대리인단 대표가 됐습니다. 탄핵재판을 형사절차처럼 요구해 오히려 심판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국일보 : [단독] 최순실 “내 땅 사달라”… 조양호가 거부하자 보복

 

한국일보는 “체육계와 재계, 문화체육관광부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씨 측은 2014년 8월 조 회장이 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대한항공 측에 자신과 딸 정유라(20)씨 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강원 평창군 일대 2필지의 땅을 매입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매입 요구를 거절했고, 이후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끌어내려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 [단독] 이 와중에… 청와대, 직원 포상 추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예년과 마찬가지로 내부 공무원들에 대한 연말 포상을 추진하고 있나 봅니다. 청와대의 대장격인 대통령의 처지를 생각하면 보좌를 해 온 청와대 직원들이 상 받을 위치는 아닌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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