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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트럼프, 러시아에 약점 잡혔나

‘섹스 동영상 파문’에서 확장된 美 대선 개입 스캔들

김원식 국제문제 칼럼니스트 ㅣ sisa@sisapress.com | 승인 2017.01.25(Wed) 12:30:43 | 14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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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해킹을 통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스캔들이 이른바 ‘섹스 동영상’ 파문으로 확대됐다. 핵심 내용은 트럼프가 사업가로 활동하던 2013년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매춘부와 음란한 행위를 했고 당시 러시아 정보기관이 해당 동영상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파문은 한발 더 나아가 이러한 트럼프의 약점을 잡고 있는 러시아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을 광범위하게 해킹했다는 내용과 결부되면서 일파만파 커졌다.

 

사실 이러한 루머는 이미 2016년 미 대선 본선 기간에도 워싱턴 정가(政街)에 파다하게 퍼졌다. 영국에 있는 사설 정보 업체가 만든 35쪽 분량의 해당 내용을 담은 문서가 암암리에 워싱턴 정가에서 유포된 것도 이 시기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에 불거졌다. 미 CNN방송이 1월10일, 미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 수장들이 해당 문서의 내용을 담은 두 장짜리 요약본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고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급속한 파문을 몰고 왔다.

 

2016년 12월23일 러시아의 한 선물가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가면이 나란히 진열돼 있다. 위 서류는 35쪽 분량의 ‘트럼프 의혹 정보’ © AP 연합


푸틴 “‘트럼프 X파일’ 완전한 헛소리”

 

해당 스캔들의 당사자인 트럼프는 펄쩍 뛰었다. 그는 즉각 트위터를 통해 “가짜 뉴스이며, 정치적인 마녀사냥”이라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트럼프는 더 나아가 왜 이 시기에 미국 정보기관이 이러한 내용을 자신에게 보고했는지에 대한 의혹마저 제기하며 존 브레넌 CIA 국장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돌리기도 했다. 트럼프는 “정보기관은 이런 가짜 뉴스가 대중에게 유통되는 것을 허용하면 안 된다. 나를 겨냥한 마지막 공격”이라며 정보기관과 언론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하지만 해당 문서를 작성한 당사자가 영국의 해외담당 정보기관인 비밀정보국(MI6) 요원 출신으로 20년 이상 러시아 전문가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국민들의 트럼프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스틸(52)로 알려진 해당 문서 작성자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국제축구연맹(FIFA) 부패 관련 정보도 처음으로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러시아 정보원의 진술을 종합한 그의 문서가 신뢰를 얻고 있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오히려 러시아가 ‘트럼프 구하기’에 나선 모양새다.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이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문서는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방해하려는 목적에서 쓰인 것”이라며 파문 확산을 차단하고 나섰다. 1월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아예 대놓고 트럼프를 두둔했다. 푸틴은 이른바 ‘트럼프 X파일’에 관해 “완전한 헛소리”라며 “그러한 문서 제작을 주문한 자들은 창녀보다 못하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푸틴은 더 나아가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그러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이는 미국을 포함한 서방 정치 엘리트들의 수준 저하를 증언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하지만 푸틴의 ‘트럼프 구하기’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해당 내용의 진위는 별도로 하더라도 트럼프가 러시아와 관련해 또 다른 스캔들에 휩싸인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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