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삼성 합병 청와대 외압 일지 있다
  • 이석 기자 (ls@sisapress.com)
  • 승인 2017.02.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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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7일, 오늘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전방위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이 전해집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찬 요즘인데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 연합뉴스

한겨레 : 특검, 공정위 압수수색 때 ‘청와대 외압일지’ 확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가 2015년 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외압을 행사한 정황을 특검이 파악했습니다. 당시 공정위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뒤 신규 순환출자가 발생했는지 조사에 나서자 청와대가 이를 막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검은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2015년 8월 최순실씨의 존재를 알고 80억원을 지원했다고 진술한 만큼 청와대의 외압 행사가 최씨 모녀를 지원한 대가가 아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 특검 “수사 연장 검토”…다른 대기업 찌르나

 

이달 말로 예정된 1차 수사 기간 연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범위와 대상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합니다. 우선 SK·롯데 등 삼성 외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수사가 가능해집니다. 당초 이들 기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시기와 맞물려 특검의 직접 수사를 피해 갈 것으로 보였지만 기간이 30일 이상 연장된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집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맞물리면 특검팀이 박 대통령에 대한 신병 처리 및 기소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동아일보 : 속사포 질문 쏟아낸 최순실…눈길 한번도 안 준 고영태

 

최순실씨와 최씨의 측근 고영태씨가 6일 국정 농단 사건이 터진 뒤 처음으로 법정에서 마주쳤습니다. 고씨는 한때 최씨의 도움으로 ‘빌로밀로’라는 가방업체를 운영했고, 최씨가 세운 더블루케이에서도 일했습니다. 두 사람은 최씨의 또 다른 측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내연관계로 추측된다”고 증언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재판에서 고씨는 최씨 쪽으로 고개 한 번 돌리지 않은 채, 최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습니다. 최씨는 고씨가 증인석에 들어설 때부터 줄곧 노려봤고, 재판 막바지에는 직접 고씨에 대한 신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고씨는 답변을 하면서도 끝내 최씨의 눈길을 피했습니다.

중앙일보 : 최순실 측 “태블릿PC 조작” 주장, 재판부 “우리가 판단” 제지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태블릿PC였습니다. 최순실씨 측은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 아니고 조작됐다”고 주장했고 고씨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더블루K 여직원이 지난해 8월 이사를 간다며 열쇠를 반납했고 이후 사무실에 남아 있던 책상 서랍에 있던 태블릿PC를 JTBC가 입수해 보도했다. 서랍에 PC를 넣어두지 않았느냐”고 질문하자 고씨는 “태블릿PC는 저와 무관하다. 최씨 것으로 증명된 것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세계일보 : 고영태 “최순실, 부영에 토지 받고 회장직 거래 시도”

 

6일 재판에서 부영그룹이 K스포츠재단이 추진한 ‘5대 체육 거점 사업’에 지원 의사를 밝혔을 때 최순실씨가 “(체육단체)회장 자리 하나 주고 토지를 받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고씨는 K스포츠재단의 5대 거점 사업 추진 당시 기업 지원금 유치 과정을 설명하다가 “최씨 입에서 직접 ‘건설사가 땅을 주겠다고 하니 이 사람에게 회장 자리를 하나 주고 토지를 받는 게 좋겠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건설사가 부영그룹입니다. 

서울신문 : 특검 “靑 일방적 임의제출 방식 고려 안 해”

 

청와대의 높은 벽 앞에 검찰에 이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도 무산되면서 특검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방식은 임의제출도 무관하지만 요구대로 자료를 받을 수 없다면 청와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맞서 향후 국면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규철(대변인) 특검보는 6일 브리핑에서 “원하는 자료를 받을 수 있다면 형식보다 실질을 중요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청와대 경내든 경외든 상관없이 (압수수색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경내 진입을 다시 시도하지 않고 외부에서 자료를 받아오는 방식을 취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국민일보 : 朴, 통치행위 논리 반격 VS 특검, 증거·진술 활용 압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를 위한 본격 준비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조사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특검의 수사 프레임 자체를 부정해온 만큼 박 대통령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검은 그동안 축적된 증거와 관계자 진술로 박 대통령을 압박할 방침입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에게 던질 신문사항을 정리하고, 상황별 대응방안까지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 역시 청와대 관저에서 대면조사 준비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오늘 기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일명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주도한 혐의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7일 기소할 예정입니다. 특검은 이른바 블랙리스트 정책을 시행해 정부의 문화예술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 임직원들이 관련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등으로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전 장관을 구속기소 할 방침입니다. 

머니투데이 : 평창올림픽 4000억 국도6호선 공사 미스터리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4000억원대 도로 공사가 사업성 검토조차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속한 올림픽 준비가 명분이지만 관련 사업 41개 가운데 유독 이 공사만 절차를 밟지 않았습니다. 6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대회여건조성시설(보조간선망)인 국도 6호선에 대한 용량보강·확장공사(현재 사업비 4091억원)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면제받은 채 진행 중입니다. 예타는 일정 규모 이상의 정부사업을 대상으로 사업 착수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예산낭비를 막기 위한 절차입니다. 

조선일보 : 누구를 보호하려고 4번이나 말바꾸나

 

“참 뻔뻔한 답변을….” 특검팀 관계자는 6일 의경이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에게 특혜를 줘 서울경찰청 차장 운전병으로 선발했다는 의혹을 산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2015년 서울경찰청 차장 부속실장이던 백씨는 지난 2일과 5일 특검팀에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팀에 따르면 백씨는 우 전 수석의 아들인 우주성(25)씨를 운전병으로 선발한 과정에 대해 “임의로 뽑기처럼 명단 중에 5명을 추렸는데 우 전 수석 아들이 그 안에 들었다”며 “5명 가운데 우 전 수석 아들의 이름이 좋아서 뽑았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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