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서울구치소 찾느라 분주한 삼성 수뇌부들
  • 이석 기자 (ls@sisapress.com)
  • 승인 2017.02.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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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3일, 오늘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전방위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이 전해집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찬 요즘인데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후 세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 AP연합

서울신문 : 삼성 측 “법리 다툼 여지” 보석 청구 검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를 앞두고 삼성 측이 대응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판사 출신의 성열우(58·사법연수원 18기) 삼성 미래전략실 법무팀장은 20~21일 연이틀 서울구치소를 찾아 이 부회장을 면회했습니다. 앞서 17일에는 ‘그룹 2인자’인 최지성(66)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18일에는 이인용(60) 삼성전자 사장이 이 부회장을 면회했습니다. 이 부회장 측은 정식재판이 개시되면 방어권 보장 필요성과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 이재용 이틀 휴식 후 3차 소환…이번 주 기소

 

삼성 승계의 대가로 최순실 씨 측에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제(22일) 다시 특검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 때문에 최순실 씨를 지원했을 뿐이라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최순실 씨에 뇌물을 줬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입니다. 특검은 세 차례에 걸친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승계 청탁’을 했다고 보고, 삼성 이수형 부사장도 함께 불러 조사했습니다.

YTN : 김영재 “朴 시술했다”…부인은 뇌물죄 기소

 

국회 청문회에선 박 대통령에게 미용 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던 김영재 원장이 결국 사실을 실토했습니다. 특검 조사 과정에서, 관련자 진술과 물증이 잇따르자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에게 최소 3~4차례 필러와 보톡스 시술을 했다고 인정한 겁니다. 특검은 국회 측에 김 원장을 청문회 위증 혐의로 고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특검은 이미 구속된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에 대해서는 수천만 원대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중앙일보 : 최순실, 국방장관 내정자 회견문까지 미리 봤다

 

“국방부 장관 내정자의 기자회견 문구까지 최순실씨가 관여하는 이유가 뭡니까.”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지난해 11월 검찰 측으로부터 이런 신문을 받았습니다. 검찰이 최순실씨의 PC에서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 기자회견(안)’ 파일을 발견하고 경위를 물었습니다. 본지가 입수한 검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검찰의 질문에 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최씨가 이 (기자회견) 문구도 수정해 주었나”는 질문에는 “(최씨가) 사전에 본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조선일보 : 40장짜리 우병우 구속영장, 왜 외면당했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소명(疎明)이 부족하다’며 기각하고 수사 기간 만료일(28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특검팀이 초읽기에 몰렸습니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 사건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규철 특검보는 “특검에서 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하거나 그간 수사한 내용을 검찰에 넘겨 추가 수사를 하도록 하는 방안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아일보 : 野4당 뭉쳐도 선진화법 못당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 기간 연장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국회선진화법의 장벽이 새삼 확인됐습니다. 야 4당이 똘똘 뭉쳐 수사 연장 법안을 밀어붙이는데도 자유한국당의 반대 앞에 속수무책입니다. 개헌선(200석)에 육박하는 다수 세력을 확보해도 한 정당만 틀어버리면 법안 하나 처리하지 못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셈입니다. 특검 연장 무산을 계기로 정치권이 연정의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일보 : ‘태극기 집회’ 등에 업고…주심 기피 신청하며 판 깨기

 

박근혜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이 사실상 ‘탄핵심판 판 엎기’에 총력전을 펼치는 양상입니다. 막바지에 이른 탄핵심리 시점에서 헌법재판관에 대한 무분별한 모독과 강일원 주심 재판관 기피신청 등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정을 어지럽힌 의도가 너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헌법재판을 통해 ‘기각 결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대통령 측이 ‘태극기 집회’ 등 지지층을 등에 업고 ‘불공정 프레임’으로 헌재 결정 불복 수순을 밟는 계산된 행동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 헌재 탄핵심판 종결작업 착수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대장정을 마무리 짓는 데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23일 헌재 안팎에 따르면 헌법재판관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헌법연구관들은 전날 예정된 모든 증인신문이 완료됨에 따라 유의미한 증언을 정리하는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런 증언들을 국회가 주장하는 탄핵사유별로 맞춰본 뒤 국회와 대통령 측 주장 중 어느 쪽에 힘을 싣는 증거인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법조계에선 증인신문 종결과 함께 헌재가 탄핵심판 결정문 초고 작성을 위해 펜을 들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1 : ‘블랙리스트’ 김기춘, 前검찰총장 김기수 변호사 선임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8)이 첫 재판을 앞두고 검찰총장 출신 변호사를 추가 선임하며 화려하게 변호인단을 꾸렸습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검찰총장을 지낸 ‘전관’(前官)인 김기수 변호사(77)를 최근 선임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전날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에 선임계를 냈습니다. 이로써 김 전 실장의 변호인단은 총 11명(판사 4명·검사 4명 포함)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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