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으로 끝난 박영수 특검, 이룬 것과 놓친 것
  • 김경민 기자 (kkim@sisapress.com)
  • 승인 2017.02.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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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읽는 70일 간의 특검 일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게이트를 공식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월28일 70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역대 12차례 특검 중 가장 많은 파견검사와 예산을 지원받은 만큼 성과가 적지 않았다. 현 정부 실세로 꼽힌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이 특검에 의해 구속됐다. 27일까지 구속된 피의자만 13명에 이른다. 28일 최종 기소되는 인원은 3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16일 청와대에 수사 기간 연장 신청서를 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7일 “특검 수사가 충분하다”며 수사 기한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을 향해 특검 수사가 더 이상 확대되지 못하도록 한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법조계 안팎에서 일고 있다. 

 

특검 역시 현 정권의 비리를 미처 다 파헤치지 못한 채 70일간의 대장정을 ‘미완’으로 끝맺게 됐다. 지난해 9월20일 한겨레가 <최씨, K스포츠재단 설립·운영 개입> 의혹을 최초 보도한지 162일 만이었다. 특검은 당초 알려졌던 대로 ‘기소중지’를 하지 않고 박 대통령을 최순실씨와 함께 뇌물 수수 피의자로 같이 입건한 후 검찰에 이첩한다고 2월28일 밝혔다. 최종 수사결과는 이르면 3월2일 발표할 예정이며, 특검법에 따라 다음 달 3일까지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사건을 다시 인계할 방침이다.  

 

 

70일 간의 특검 일지 




(시사저널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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