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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캣맘’ 정유라, 그의 ‘덴마크 조력자’는 동물학대 전력자

덴마크 승마업계 ‘큰손’ 가문 일원…동물학대 혐의로 기소 이후 활동 중단

김경민 기자 ㅣ kkim@sisapress.com | 승인 2017.03.08(Wed) 16: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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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름이 또다시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2월8일 서울시교육청이 정씨의 청담고 졸업 취소와 퇴학 조처 등 모든 행정처분을 완료했다고 밝히면서다. 앞서 이화여대 입학 취소에 이어 청담고 졸업마저 취소되면서, 정씨의 최종학력은 ‘대학 재학’에서 ‘중학교 졸업’으로 바뀌게 됐다.

 

정씨는 여전히 덴마크에 구금 중이다. 특검은 지난해 12월20일, 공식 수사 개시와 함께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으면서 신병 확보에 나섰다. 당시 덴마크에서 도피 중이던 정씨는 한 달 뒤 덴마크 경찰에 의해 현지에서 체포됐다. 특검은 덴마크 측에 정씨의 신병인도를 요청했으나 덴마크 현지 검찰은 신병인도에 필요한 자료를 특검에 추가로 요청하며 송환을 늦췄다. 현지 법원은 이달(3월) 22일까지 정씨를 구금키로 결정했다.

 

특검이 발부받은 정씨 체포영장의 만기는 2023년 8월이다. 하지만 당분간 정씨 송환은 요원해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정씨의 덴마크 현지 변호사는 송환이 결정되면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송환을 거부하는 소송에 들어갈 경우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결국 정씨는 향후 수년 간 덴마크에서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시사저널 임준선


그런데 정씨는 어떻게 외국에서 도피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을까. 정씨가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될 당시 어린 아들 뿐만 아니라 고양이와 개도 함께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딸린 식구가 많았던 도피생활은 조력자 없인 불가능했다. 정씨의 도피생활 조력자론 정씨의 아들을 돌보는 보모 일행과 최순실 일가의 해외 조력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 외에, 또 한 명이 있다. 덴마크인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드(Andreas Helgstrand), 바로 정씨의 승마코치로 알려진 인물이다.

 

덴마크 승마 국가대표 출신인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드는 삼성이 정씨 대신 구입해준 것으로 알려진 명마 비타나V의 중개인으로 알려졌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비타나V가 논란이 되자 그는 다시 말을 국제 거래시장에 내놔, 처분토록 하는데 주도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헬그스트란드는 덴마크 승마계의 유력 가문이다. 의사인 그의 아버지 울프 헬그스트란드는 과거 마장마술 선수로 활동했으며 덴마크 승마협회 회장, 유럽승마협회 부의장 등을 역임하며 유럽 승마계의 큰손으로 통한다.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드 역시 자신의 가문의 이름을 딴 덴마크 최고의 럭셔리 고급 승마장 ‘헬그스타란드 승마장’을 운영을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헬그스트란드의 ‘동물학대’ 전력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동물학대를 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를 당했다. 

 

 

2013년과 2015년 동물학대 혐의로 검찰 기소 당하기도

 

헬그스트란드의 동물학대 혐의는 그의 친구이자 덴마크 마장마술 챔피언 사진을 찍어온 한 사진작가에 의해서 공개됐다. 그가 찍은 사진 속엔 피가 통하지 않아 푸른 빛으로 변한 혀를 빼문 말의 사진과 뾰족한 마장마술용 신발 굽에 찍혀 말의 좌측 옆구리 부위에 상처가 난 모습 등이 찍혀 있었다. 또한 헬그스트란드가 탄 말의 머리와 목이 과도하게 꺾인 사진도 공개됐다.

 

당시 안드레아스가 말에게 사용한 룰컬(Rollkur)이라는 기술은 말을 제압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학적인 훈련법이다. 두 개의 고삐인 이중굴레(Double birble)를 사용하는 것으로 섬세한 동작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말의 움직임에 지나친 억압을 가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말목이 비틀어질 수 있고 가슴을 조여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 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국제승마협회에서는 동물복지 측면에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기술로 알려졌다. 

 

사진은 마장마술 사진가 베로니카 머린이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한 헬그스트란드 훈련모습. 말의 목이 부자연스럽게 꺾여있다. 말의 혀는 피가 안 통해 푸른빛으로 변해있다. © Veronica Merlin

 

당시 헬그스트란드는 “마장마술을 하던 중 연속적인 움직임 중에 사소한 부분이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덴마크 승마협회에서 그의 동물학대 혐의를 조사한 한 수의사는 말의 상태에 대해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수준(completely unacceptable)”이라고 평가했다. 

 

2014년 11월 헬그스트란드 사건을 다룬 재판부는 그의 모든 혐의에 대해서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2015년 그의 동물학대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면서 덴마크 내에서 불법을 자행하는 선수라는 오명이 꼬리표처럼 붙게 됐다. 그가 운영하는 헬그스트란드 승마장은 아직 사람을 태우기엔 어린 3년 이내의 말도 판매 리스트에 올려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덴마크 승마협회는 결국 국제경기를 포함해 모든 선발전에서 헬그스트란드를 제외시켰으며, 그는 2014년부턴 세계승마대회(WEG) 출전을 위한 덴마크팀 선발전에서도 제외됐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후원기업들의 메이저 스폰서십 계약도 해지․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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