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표류하는 보수…黃의 대타를 잡아라
  • 이석 기자 (ls@sisapress.com)
  • 승인 2017.03.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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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6일, 오늘의 ‘19대 장미대선 레이스’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뉴스 역시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찰 정도입니다.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19대 장미대선 레이스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 시사저널 박은숙

동아일보 : 반기문도 없고, 황교안도 없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5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 진영의 대표 주자 자리는 또다시 깜깜이가 됐습니다. 보수 진영 내 선두 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황 권한대행까지 잇달아 출마를 포기한 만큼 당분간 보수 표심은 관망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보수 후보는 난립하는데 눈에 띄는 후보는 없는 ‘풍요 속 빈곤’ 현상이 심화되면서 보수 전체가 자중지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 黃의 대타 누굴까…親朴후보땐 다자대결, 非朴땐 양자대결 가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5일 대선 불출마를 밝히면서 대선 레이스의 큰 변수 하나가 없어졌습니다. 남은 변수는 비(非)민주당 후보와 정당들의 합종연횡 정도입니다. 보수층 일각에선 황 권한대행 출마에 기대를 걸었지만, 정치권에선 “황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중도·보수 후보들의 연대 기회가 사라지면서 사실상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하는 것”이란 분석이 많았습니다. 정치권에선 각 당 후보가 정해지는 내달 초쯤 후보들 간 합종연횡을 통한 이번 대선의 마지막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일보 : 3당 개헌 합의에 문재인 “국민주권 부정” 반발

 

자유한국당ㆍ국민의당ㆍ바른정당이 대통령선거 당일 개헌안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기로 합의하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이 정략적 시도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우택 한국당ㆍ주승용 국민의당ㆍ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국회 헌법개정특위 3당 간사는 15일 국회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대선과 동시 개헌안 국민투표’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3당은 문 전 대표를 개헌 저지 세력으로 몰며 반문재인 연대를 도모하려는 데 반해, 문 전 대표 측은 이들을 사실상 촛불민심을 배반하는 반개혁 세력으로 규정해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습입니다. 

뉴시스 : 지지율 0%대 군소후보들은 누구이며 왜 나오나

 

여의도에 대통령 선거 출마 바람이 거셉니다. 여론조사에도 안 잡히는 지지율 0% 초반대 군소후보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원내 5당 중 정의당이 심상정 대표를 대선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안상수·조경태·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신용한 전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 박판석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 등 9명입니다. 여기에 출마 선언이 임박한 홍준표 경남지사까지 포함하면 10명이 된다. 홍 지사를 제외하면 대다수 후보들의 지지율은 0%대 초반에 그치며 경선 흥행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국민일보 : 확장성 한계?… 文, 전방위 인재영입으로 돌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을 영입했습니다. ‘전방위 영입’을 통해 문 전 대표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확장력 한계 논란을 돌파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문 전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 원장을 캠프 핵심 조직인 ‘새로운 대한민국위원회’ 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시장주의를 강조하는 경제학자로 박 전 대통령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국가미래연구원을 이끌었고, 2007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대선 경선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을 도왔습니다.

동아일보 : ‘보수 스트롱맨’ 홍준표 부상 가능성… 안철수 등 ‘文 대항마’로 결집할수도

 

15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으로 1차 관심은 황 권한대행 지지층이 어느 후보에게 향할지로 쏠리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만 본다면 ‘보수의 스트롱맨’을 자처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황 권한대행의 빈자리를 메울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태극기 민심’이 황 권한대행의 주된 지지층이란 점에서 ‘태극기 전사’로 통하는 김진태 의원이 새롭게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갈라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일정 부분 지지율 상승효과를 거둘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 직업이 ‘김어준’인 남자, 그가 보는 '장미 대선'은…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가 된 남자. 김어준(49) 딴지일보 총수는 언론인, 방송인, 팟캐스트 진행자 등 어떤 범주에도 집어넣을 수 없는 사람이 됐습니다. 대체 김어준의 직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김어준의 직업은 김어준”이라며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이달 초,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김 총수의 카페 ‘벙커1(Bunker1)’을 찾았습니다. 낡은 상가 건물의 외벽을 검게 칠하고 밖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흉상을 매달아 반항기 넘치는 정체성을 표방한 공간이었습니다. 

한겨레 : 검찰, 4대 쟁점 놓고 박근혜와 격돌할 듯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21일 소환’ 요구에 응하겠다고 밝히면서 박 전 대통령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국정농단 수사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려는 검찰과 범죄 사실을 부인하는 박 전 대통령 쪽의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됩니다. 검찰과 특검팀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각각 25일, 70일씩 수사해,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공모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등 총 13개 혐의에 관여돼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조선일보 : 도시락 가져온 노태우…곰탕 먹은 노무현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 방식과 예우(禮遇) 수준에 대해 “전례(前例)를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과거 조사했던 노무현·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사 과정을 참고하겠다는 것입니다. 2009년 4월 대검 중수부로 출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검 청사 앞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께) 면목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청와대 경호실이 내준 42인승 리무진 버스를 타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대검으로 왔습니다. 1995년 11월 소환된 노태우 전 대통령 역시 대검 청사 앞 포토라인에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한 뒤 중수부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동아일보 : ‘檢수사에 협조’ 밝힌 朴, 구속수사 피하려 바짝 몸 낮춰

 

박근혜 전 대통령은 15일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로부터 21일 출석 통보를 받은 직후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변호인단을 통해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태도는 구속수사를 피하려는 ‘로키(Low-key·몸을 낮추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검찰이 소환조사 시점까지 엿새나 말미를 주는 등 성의를 보였는데도 앞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면조사 요구를 거부했던 것처럼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다가는 자칫 구속 수사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수본은 박 전 대통령 조사가 대선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21일 소환조사 전후까지 여론의 흐름을 지켜본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 : 친박 집회서 금속사다리로 기자 폭행한 50대 구속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기자들을 금속사다리로 내려친 친박(친박근혜) 집회 참가자가 구속됐습니다.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이모(55)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씨는 이달 10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에 참석했다가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현장에 있던 연합뉴스와 KBS 기자를 금속사다리로 폭행한 혐의(특수상해 등)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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