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화장품으로 대기업 장악한 뷰티시장에 도전장
  • 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 승인 2017.03.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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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순 루바스바이오제약 회장 “화장품 성분 꼼꼼히 체크해야”

환경성 피부 질환은 보통 환경오염이나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피부 트러블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쉽고 흔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화장품이다. 하지만 아무 화장품이나 골랐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시중에 출시된 제품 중에 인공 원료나 화학 성분이 포함된 것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인공 화학 성분은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들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래서일까.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 질환 환자들에게 천연 성분을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은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됐다. 김만순 루바스바이오제약 회장이 친환경 화장을 연구하게 된 배경도 민감성 피부로 고통 받는 가족들을 위해서였다. 김 회장은 “어릴 적부터 좋지 않은 피부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며 “자식들도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면서 동양의학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기술 연구에 과감히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주)루바스바이오제약 김만순 회장


가장 먼저 출시된 것이 한방추출물을 원료로 사용한 친환경 비누와 치약이었다. 불소를 함유하지 않고 천연유래성분으로 만든 탓에 반응이 좋았다. 최근에는 홍콩의 크리스토퍼제약으로부터 수출 제의를 받아 단기간에 해외 수출에도 성공했다. 김 회장은 “정부로부터 창업지원금을 받아 루바스 치약을 론칭했다”며 “치약의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한국산업기술대학교와 함께 한방발효 과학 기술 전문기업인 루스바이오제약을 최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부 문제로 고통 받는 자식 위해 연구 시작” 

 

치약 매출을 바탕으로 비누가 정식으로 제품화돼 출시됐고, 이후 보유하고 있던 화장품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2015년 한방추출물을 사용한 천연 화장품 ATO-K를 론칭했다. ATO-K는 이중 기능성 제품으로 민감성 피부에 최적화된 고농축 화장품이다.

 

전 제품은 인공화학성분을 최소화하고 천연한방추출물을 조성물로 사용했다. 화장품 구성의 70%인 물을 게르마늄수로 바꾸었으며 20여 가지의 한방성분을 180일간 발효시킨 것이 특징이다. 제품 출시 당시 아토피 피부염의 난치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 루바스바이오 제공

김 회장은 “대기업 잠식이 심한 뷰티 시장에서 ATO-K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유통 채널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ATO-K는 이 시대 소비자들이 원하는 친환경 성분과 빠른 효능을 가지고 있다. 효능을 알리기 위해 피부과나 에스테틱 외에도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통로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환경 화장품도 종류가 많은 만큼 소비자들이 직접 성분을 체크해 사용하는 인식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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