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성 질환자는 복용하지 말라
  • 오윤현 기자 (noma@sisapress.com)
  • 승인 2004.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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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건강특위가 밝힌 ‘아스피린 먹으면 안되는 사람’
아스피린은 1897년에 탄생했다. 그렇지만 어찌 보면 아스피린의 역사는 의학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 이미 기원전 450년께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아스피린의 원료를 처방했기 때문이다. 히로크라테스는 버드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살리실산을 열·통증과 분만 고통을 덜어내는 데 이용했다.

이후 여러 사람이 살리실산의 덕을 보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맛이 지독하고 악취가 나며 입과 위점막을 자극해서 일반인이 사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19세기 말, 독일 바이엘의 의약 전문가들이 그 문제를 해결했다. 오랜 연구 끝에 독한 맛과 악취가 없으면서 독성이 줄어든 아세틸살리실산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임상 결과 이 성분의 효능은 뛰어났다. 1899년 바이엘은 이 성분을 아스피린이라는 약품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100여 년 동안 아스피린은 아세틸살리실산에 기반을 둔 진통제의 대명사가 되었다.

현재 한국의 아스피린 시장은 바이엘코리아와 보령제약이 95%를 장악하고 있다. 약은 100~500mg까지 다양한데, 고열과 통증을 낮추려면 고용량(500mg)을 사용한다. 반면 장기 복용을 통해 뇌졸중·심근경색증·협심증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려는 사람에게는 100mg짜리 저용량이 적합하다.

미국 보건부 산하 질병건강특별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사람은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위궤양 등 장내 출혈 환자 △혈우병 등 출혈성 질환자 △아스피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활동성 간질환이 있는 사람 △수술을 앞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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