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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가는 ‘터미널 도시’가 아닌 인상적인 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까

스쳐가는 ‘터미널 도시’가 아닌 인상적인 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까

청주는 남한의 심장부에 위치해있다. 우리나라 국제공항 중 남한 땅덩어리의 중심부에 가까이 위치한 곳이 청주국제공항(이하 청주공항)이다. 그런 청주공항이 2014년부터 무비자환승이 가능해졌다. 무비자환승이란, 외국에서 우리나라 공항을 통해 환승 또는 입국하는 외국인 단체관광객이 비자 없이도 환승공항 인근지역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머무는 시간은 원래 72시간에 불과했지만, 2015년부터 120시간까지 허용되었다. 120시간이면 장장 5일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게다가 비자문제가 항상 발목을 잡는

2017.03.05 일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 연구실 연구원)

[유재욱 칼럼] ‘낭만닥터 김사부’로 본 의료 현장

[유재욱 칼럼] ‘낭만닥터 김사부’로 본 의료 현장

최근 모 TV 방송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3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됐다. 그동안 의학드라마가 꾸준히 제작됐지만 시청자들이 이토록 김사부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사부(한석규 분)의 뛰어난 연기력과 수술 장면을 현장감 있게 재현한 것도 있지만 제목 그대로 ‘낭만닥터’에 대한 향수는 아니었을까? 극중에 김사부가 응급실에 실려 온 장기 손상 환자를 수술실로 옮기지 않고 응급실에서 바로 수술하는 장면이 나온다. 수술방으로 옮기기를 기다리다가는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강동주(유연석 분)는 규정에 어긋나

2017.02.26 일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춘천, 정적인 도시경관을 역동적인 문화콘텐츠로 채워 넣다

춘천, 정적인 도시경관을 역동적인 문화콘텐츠로 채워 넣다

춘천에는 낭만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다. 아마도 인생에서 가장 ‘낭만적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었던 대학시절에,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한 여행의 추억이 서려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엠티 시즌이 되면 서울 청량리역에는 여행의 설렘과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대학생들이 왁자지껄 모여들었다. 하루 혹은 이틀정도의 짧은 일탈을 뒤로 하고 녹초가 되어 서울로 돌아오던 길조차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비록 대학에 와서도 더 치열한 경쟁 속에 내던져지는 요즘이지만, 춘천은 여전히 청춘들의 단골 여행지다. 수도권에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2017.02.17 금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 연구실 연구원)

누가 가을을 멜로영화의 계절이라 했던가

누가 가을을 멜로영화의 계절이라 했던가

가을이 깊어졌다. 이맘때가 되면 매스컴들이 영화계에 제기하는 빤한 레퍼토리가 있다. 멜로영화의 흥행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가을은 멜로의 계절’이라는 선입견을 적용해 개봉작을 살펴보니 눈이 가는 작품이 별로 없고, 기간을 올해 초까지 확장해 보니 흥행에 성공한 멜로영화도 없기 때문에 나온 지적이다. 이게 왜 빤한 문제 제기냐 하면, 올해만 그런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특정 시기를 겨냥해 만들어지는 장르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여름에는 더위를 타는 관객을 오싹하게 만들자는 취지에서 공포영화가 성행했다. 가을에는 멜로영화였

2016.11.26 토 허남웅 영화 평론가

불륜인데, 왜 응원하고 싶을까

불륜인데, 왜 응원하고 싶을까

KBS2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이 9.1% 시청률로 선전(善戰)하고 있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가 높아서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설렌다’ ‘두 사람 사랑에 망을 봐 주고 싶다’는 반응이 게시판에 나타난다. 망을 봐 주고 싶은 이유는 주인공들의 사랑이 금지된 사랑, 즉 ‘불륜(不倫)’이기 때문이다. 우리 드라마에 불륜은 이미 보편적인 소재이지만, 이 작품은 그 불륜을 아름다운 사랑으로 그리고, 거기에 시청자들이 호응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작품은 시청자들에게 불륜 이전에 위로·배려·존중이란 느낌으로 다가간다.

2016.11.20 일 하재근 문화 평론가

포식자로 군림하는 예술계의 ‘절대甲’들

포식자로 군림하는 예술계의 ‘절대甲’들

예술계가 희대의 연쇄 성추문에 휩싸였다. 출발은 《은교》로 유명한 박범신 작가였다. 전직 출판사 편집자라는 여성이 SNS를 통해, 과거 술자리에서 박범신이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출판사 관계자와 방송작가·팬 등이 함께한 술자리였는데, 박범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성이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박 작가가 성희롱 발언을 하고 신체접촉까지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석했던 방송작가와 팬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자신들은 박 작가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그날도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의 표시로 포옹 등을 하고 편하게 대화한 것인데,

2016.11.02 수 하재근 문화 평론가

[박관용 회고록] 박관용 “면담 회피는 ‘탄핵 유도’ 증거”

[박관용 회고록] 박관용 “면담 회피는 ‘탄핵 유도’ 증거”

2004년 3월9일, 드디어 올 게 왔다. (새천년)민주당 의원 51명과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의원 108명이 서명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정식 발의됐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열린당)은 “의회권력을 장악한 지역주의·부정부패·냉전세력의 동맹에 의한 쿠데타적 음모”라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이튿날에도 여야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의사봉을 쥔 박관용 국회의장과 자민련을 이끄는 김종필(JP) 총재가 탄핵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탄핵 의결 정족수(재적의원 270명의 3분의 2, 즉 181명)를 확보해야 하는 민주·한나라

2016.10.07 금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사랑에 관한 우리의 인식은 낭만주의에 잠식되었다”

“사랑에 관한 우리의 인식은 낭만주의에 잠식되었다”

알랭 드 보통이 소설로 돌아왔다. 《키스 앤 텔》 이후 21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원제 The Course of Love)에서 그는 일상의 범주에 들어온 사랑에 대해 통찰한다.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이 그려졌던 전작들과 달리 영원을 약속한 그 후의 이야기다.  “언제 다시 소설을 쓸 거냐고 물으면, 난 항상 ‘사랑에 대해 쓸 것이 충분히 생기면’이라고 대답했다”고 말하는 알랭 드 보통. 21년 만이라니 충분히 성숙한 사랑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 실제 그는 이번에 평범한 커플의 삶을 통해 수십 년에

2016.09.11 일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거리무대가 연습장소로 전락한 버스킹 현주소

거리무대가 연습장소로 전락한 버스킹 현주소

버스킹(busking·거리공연)이 화두다. 흐름이고 현상이다. 사람들이 주로 발걸음을 멈추는 곳은 서울 홍대 인근이다. 30대 아저씨가 큰 목청으로 1990년대 가요를 부르고, 10대 청소년들이 힙합 리듬에 맞춰 격렬한 춤을 춘다. 다닥다닥 붙은 사람들이 각기 자신만의 노래와 퍼포먼스에 심취해 있다. 걷고 싶은 거리, 홍대 놀이터에 집중된 버스커(busker·거리공연가)들은 주말이면 그 수가 더욱 많아진다. 길을 지나기 어려울 정도다.     일정 기준 통과자만 거리무대에 서게 해야 버스킹은 최근 생겨난 문화

2016.07.31 일 이경준 대중음악 평론가 (음악웹진 ‘이명’ 편집장)

[인터뷰] 외항사 승무원 K씨 “신의 직장? 언제 짤릴까 불안”

[인터뷰] 외항사 승무원 K씨 “신의 직장? 언제 짤릴까 불안”

10대 시절 번듯한 대기업 직장인을 꿈꿨다. 성적도 우수했다. 서울 유명대학 경영학과를 수석으로 조기 졸업했다. 그런데 취업이 녹록치 않았다. 남 얘기처럼 느껴지던 ‘청년백수’는 현실이 됐다. 그러다 문득 사촌동생의 말이 귀에 들어왔다. “외국계 항공사 승무원이 되면 돈도 많이 벌고 외국도 공짜로 다닌데.”김화연(가명·27)씨는 2년 공부 끝에 지난해 중동계 항공사 승무원이 됐다. 한국 ‘토박이’던 김씨는 이제 런던, 파리, 방콕 곳곳을 안방처럼 드나든다. 근사한 호텔에서 숙박하는 건 예삿일이다. 외항사가

2016.07.22 금 박성의 기자

[이경희의 소자본창업 마케팅] 창업 시장, 브랜드 파워 높이는 공간 마케팅 확산

[이경희의 소자본창업 마케팅] 창업 시장, 브랜드 파워 높이는 공간 마케팅 확산

‘어둡고 밀폐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주민들을 위한 미술갤러리로, 대형마트 옥상이 축구장으로’공간에 새로운 기능을 더함으로써 비즈니스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다. 미술갤러리와 옥상 축구장을 만든 기업처럼 공간에 마케팅 개념을 도입하는 공간혁신 마케팅이 창업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유통식품 업계는 물론 프랜차이즈, 소규모 점포까지 확산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시킨 콜라보 카페가 등장하는가 하면, 테마파크형 외식업이 맛은 물론 오감체험으로 소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최근 들어 매체 다변화 인터넷 및 모바일의

2016.07.19 화 이경희|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허기진 ‘청춘 영화’ 욕구 해외작으로 달래

허기진 ‘청춘 영화’ 욕구 해외작으로 달래

대만 영화 <나의 소녀시대>와 아일랜드 영화 <싱 스트리트>가 각각 31만명과 36만명의 관객(6월1일 현재)을 동원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865만명을, <곡성>이 575만명을 돌파하고 있는 상황에서 30만 조금 넘은 걸 가지고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고. 관객 수로만 따지면 그럴지 몰라도, 이들 영화를 직접 비교하는 건 부당하다. 대형 제작사와 배급사를 등에 업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곡성>이 한국 전체 스크린의 절반을 훌쩍 넘게 확보한 상황에서 <나의 소녀시

2016.06.11 토 허남웅 영화 평론가

SK, 사회적기업 44개사에 인센티브 26억원 지급

SK, 사회적기업 44개사에 인센티브 26억원 지급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뉴스1 SK그룹이 후원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이 사회적 기업 44개사에 26억여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은 20일 서울 종로의 실버영화관 '낭만극장'에서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오광성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회적기업 대표, 학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 1주년 기념행사와 학술좌담회를 열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최태원 회장이 자신의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2016.04.20 수 유재철 기자

“대륙으로, 대륙으로” 빠져나가는 콘텐츠산업 역군들

“대륙으로, 대륙으로” 빠져나가는 콘텐츠산업 역군들

‘쌀집아저씨’ 김영희 PD는 MBC를 떠나 중국에 자리를 잡았다. 현지 투자가와 손잡고 현지법인을 만들었고, <폭풍효자>같이 중국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현지에서 직접 제작해 후난(湖南)위성TV에서 방영했다. 김 PD의 중국행에는 다른 PD들도 합류했다. <라디오스타>를 만들었던 이병혁 PD, <느낌표>의 이준규 PD, <무한도전>의 김남호 PD, 그리고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를 연출했던 황치훈 PD가 그들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나는 가수다>

2016.04.14 목 정덕현 |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박관용 회고록] ‘사람 욕심’ 많았던 YS

[박관용 회고록] ‘사람 욕심’ 많았던 YS

“머리는 빌려도, 건강은 못 빌린다.”제14대 김영삼(YS) 대통령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수식어가 몇 가지 있다. ‘고집불통’, 이 고집불통의 다른 표현으로 ‘뚝심’, ‘돈 욕심은 없어도 사람 욕심은 많은 사람’, ‘본능적 감각이 빼어난 정치인’ 등등. 여기서 빠뜨려선 안 될 단어는 또 있다. 스타일리스트로서 YS다. 그가 강조하는 ‘건강’도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26세에 금배지를 단 그의

2016.04.14 목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이세돌의 아름다운 패배…‘인간다움’에 열광했다

이세돌의 아름다운 패배…‘인간다움’에 열광했다

이세돌 9단은 마지막까지 승부사였다.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와의 5번기 마지막 대국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패했다. 패색이 짙어진 대국에서도 1200대의 슈퍼컴퓨터와 연결된 알파고를 초읽기까지 몰아붙이며 최선을 다했다.이 9단은 세계가 주목한 ‘세기의 대국’에서 패했지만, 진정한 주인공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기품과 투혼, 낭만을 보여줬다. 사람들은 그런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막대한 자본과 최첨단 과학이 만들어낸 인공지능과 홀로

2016.03.16 수 이민우 기자

“남의 노래를 ‘우리의 노래’로 만들어준 고마운 이”

“남의 노래를 ‘우리의 노래’로 만들어준 고마운 이”

“혹한 속에서 김광석은 맑게 웃고 있었다. 대구 방천시장 옆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서 보는 그의 모습들은 햇살처럼 환했다. 안심이 되었다. 보는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그의 웃음 덕에 그가 저 하늘 어딘가에서 20주기 기일을 맞는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그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웃과 벗들의 웃음 속에서/ 조그만 가락이 울려 나오면/ 나는 부르리 나의 노래를/ 나는 부르리 가난한 마음을.’ 그는 우리와 함께 있었다. 사람들이 그와 어깨동무하고, 허리를 포옹하

2016.03.10 목 조철│문화 칼럼니스트

낭만 충만 뉴욕, 광화문을 홀리다

낭만 충만 뉴욕, 광화문을 홀리다

‘도시의 유혹에 빠지다’ 뉴욕 편이 8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렸다. / 사진=이용우 기자 문화 토크(TALK) 콘서트 ‘도시의 유혹에 빠지다’ 뉴욕 편이 8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렸다. 밀라노와 리버풀에 이어 열린 3일차 공연은 뉴욕의 건축물과 재즈, 야구를 주제로 진행됐다. 진행자 박현주 엔터M 대표는 “뉴욕은 모던의 상징이자 유행을 리드하는 도시다

2016.03.09 수 이용우 기자

New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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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우리 삶의 노래 문화철학자 김용석 교수가 ‘가객’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가 우리에게 남긴 철학적 주제들을 발견하고, 그의 노래와 삶이 제공한 화두들에 대해 독자와 함께 사색하고자 한다. 저자는 “실천적 지혜와 행동, 일, 인간관계…. 그의 노래가 우리 삶의 본질적 의미를 소환한다면, 그의 삶을 반추하는 일은 철학적 가치를 획득한다”고 말한다.   세컨드핸드 타임 ‘목소리 소설’이라는 독창적인 장르로써 역사 속 현장

2016.02.04 목 조철│문화 칼럼니스트

[강장묵의 테크로깅] “나무야 나무야,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니?”

[강장묵의 테크로깅] “나무야 나무야,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니?”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시대가 되었다. 혹자는 ‘만물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 시대라고도 말한다. 사물이든 만물이든 쉽게 설명해서, 우리가 쉽게 마주치는 ‘나무와 대화한다’고 말해보자. 나무와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듣고 싶은가?시인이라면 낭만적인 대화를 꿈꿀 것이다. 연인이라면 둘만의 사랑을 나무가 기억해주길 희망할 것이다. 만약 경찰이라면? 어젯밤 도둑이 나무 앞에서 무슨 작당을 했

2015.12.31 목 강장묵 |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

“대탕평 인사” “안철수 신당이 제1야당 될 듯”

“대탕평 인사” “안철수 신당이 제1야당 될 듯”

“‘안철수 신당’이 제1야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남북 관계에 큰 전기가 마련된다.” “대탕평 인사가 이뤄질 것이다.” “차기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김경재 전 대통령 홍보특보의 2016년 예상이다. 쪼개진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의 미래와 총선 예측에서부터 여권의 대선 풍향에 이르기까지 그의 정국 전망은 거침이 없다. ‘아니면 말고’식 넘겨짚기가 아니다. ‘구체적&rsq

2015.12.31 목 김현일 대기자

"저기요, 우리가 먼저 왔거든요?"

이제 이곳은 곧 대란을 맞을 것이다. ‘방을 구한 자’와 ‘방을 구하지 못한 자’ 사이에는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구하지 못한 자는 아쉬움에 땅을 칠 것이고 여자친구는 그런 남자친구를 타박하거나 위로할 것이다. 평소보다 2배가 훌쩍 넘는 10만원 중반대로 숙박 가격이 치솟아도 여러분들이 구할 방은 없다. 좀 더 럭셔리한 방들은 30만원을 호가하겠지만 그래도 동이 날 예정이다. 한 편의점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1년 중 콘돔이 가장 많이 팔리는 날이 12월25일이란다. 아마도 크리스마스이브를

2015.12.24 목 김회권 기자

"저기요, 우리가 먼저왔거든요?"

월풀 욕조에 그랜드 피아노, 복층형까지. 모텔은 지금 휴식과 놀이를 즐기는 종합엔터테인먼트 시설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 야놀자 제공 이제 이곳은 곧 대란을 맞을 것이다. ‘방을 구한 자’와 ‘방을 구하지 못한 자’ 사이에는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구하지 못한 자는 아쉬움에 땅을 칠 것이고 여자친구는 그런 남자친구를 타박하거나 위로할 것이다. 평소보다 2배가 훌쩍 넘는 10만원 중반대로 숙박 가격이 치솟아도 여러분들이 구할 방은 없다. 좀 더 럭셔리한 방들은 30만

2015.12.23 수 김회권 기자

‘서부’를 떠나 ‘화성’을 개척하다

‘서부’를 떠나 ‘화성’을 개척하다

태초에 서부가 있었다. 지금은 우주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리들리 스콧이 연출하고 맷 데이먼이 출연한 <마션>에 대한 인상이다. 이에 동의하기 힘들 독자가 많을 줄 안다. <마션>이 SF영화지 어찌 서부극이냐고? 이에 대해 같은 날 국내 개봉하는 서부극 <슬로우 웨스트>를 슬쩍 지렛대 삼아 설득해보려 한다.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는 NASA(미국 항공우주국) 우주인 동료들과 함께 화성을 탐구하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 모래폭풍에 휩싸여 정신을 잃고 만 것. 동료들은 그가 죽었다고 판단해 와

2015.10.07 수 허남웅 | 영화평론가

시청률까지 수술한 용한 돌팔이

시청률까지 수술한 용한 돌팔이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마(魔)의 벽’이라는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주중 미니시리즈의 20% 돌파는 <별에서 온 그대> 이후 1년 반 만의 일이다. 다채널 환경으로 시청률이 분산되고, 인터넷·스마트폰 등으로 본방 인구가 줄어든 이래 미니시리즈 시청률은 계속 하락해왔다. 미니시리즈가 20%를 찍을 가능성은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할 가능성만큼이나 낮아졌다. <용팔이>는 이런 상황에서 20%의 벽을 뚫었다. <별에서 온 그대>

2015.09.09 수 하재관 | 대중문화평론가

괘씸죄 걸려 ‘기소 폭탄’ 맞았나

괘씸죄 걸려 ‘기소 폭탄’ 맞았나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총 8번의 재판, 그중 7번의 재판에서 50대 부부는 범죄자로 낙인찍혔다. 마지막 8번째 재판에서 부부는 처음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8월19일 남편의 위증죄에 대한 항소심에서 청주지법 재판부가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사실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억울함을 주장하며 끈질기게 벌여온 법정 다툼에서 유일하게 재판부가 부부의 손을 들어준 판결이었다. 하지만 부부의 가슴속에는 한 줄기 희망의 빛보다는 가슴앓이를

2015.09.02 수 신중섭 인턴기자·이승욱 기자

이번엔 ‘도둑들’ 아니라 ‘독립군’이 온다

이번엔 ‘도둑들’ 아니라 ‘독립군’이 온다

조국은 사라졌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선택을 해야 했다. <암살>은 비극적 시대 풍경 안에서 각자의 신념에 따라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다. ‘충무로 흥행사’ 최동훈 감독이 <도둑들>(2012년)에 이어 또 한 번 전지현·이정재와 손잡고 내놓은 액션 블록버스터로, 일찌감치 올해의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혀왔던 영화다. 1930년대 경성.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새로운 작전 실행을 위해 일본에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세 명의 독립군을 물망에 올린다.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

2015.07.22 수 이은선│<매거진 M> 기자

보이는 자연 아닌 느끼는 자연 그리다

보이는 자연 아닌 느끼는 자연 그리다

화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1775~1851년)가 뒤늦게 우리 곁에 찾아왔다. 그의 작품을 포함한 <노르망디>전이 열리고 있고 그의 삶을 다룬 영화 <미스터 터너>가 곧 개봉된다. 터너는 프랑스 인상파 화가에게 영향을 미친 영국 인상파 화가다. 그를 알려면 오늘의 영국을 봐야 한다. 우리가 ‘문화융성’을 기치로 문화복지와 창조적 산업으로서의 문화에 집중하는 것처럼 영국은 1997년 음악·미술·패

2015.01.29 목 정준모│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청춘이여,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청춘이여,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새해 벽두부터 복고 바람이 거세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가 불러온 1990년대 가요 열풍이 채 가라앉기 전이다. 요즘은 어디를 가도 당시 유행했던 가요가 흘러나온다.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순위는 세월을 거슬러 달리기 시작했다. 달력은 2015년의 시간을 가리키고 있는데 사람들의 감성시계는 1990년대로 돌아간 듯한 풍경이다. 극장가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말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넘어선 <국제시장>을 비롯해 중국 문화혁명 시기를

2015.01.28 수 이은선│매거진M 기자

반갑다 S.E.S 반갑다 90년대의 ‘나’

반갑다 S.E.S 반갑다 90년대의 ‘나’

<무한도전>(이하 무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는, <나는 가수다> <히든 싱어> <불후의 명곡> 그리고 가장 가깝게는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등을 통해 근 몇 년간 꾸준히 지속돼온 1990년대 음악의 재발견, 그 움직임 중에서도 대중적 파급력에서 하나의 정점을 찍은 사건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에서 한 시대의 음악만으로 이처럼 전 방위적인 인기와 파급력을 이끌어낸 사례는 흔치 않다. 누

2015.01.13 화 김영대│대중음악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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