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시사저널

정렬기준 |

최신순 과거순
내일 만료되는 구금 기한, “한국 안 간다”는 정유라

내일 만료되는 구금 기한, “한국 안 간다”는 정유라

지난 17일 덴마크 검찰이 체포 76일째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그러나 정씨 측은 이에 반발해 현지 법원에 이의 제기를 신청했다. 자신의 송환 결정이 부당하다며 소송에 돌입한 것이다.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학사 특혜, 비리 등에 연루된 정씨는 독일에서 덴마크로 도피한 뒤 지난 1월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정씨는 덴마크 검찰 조사에서 “엄마가 모든 것을 해서 나는 모른다”며 귀국 거부 의사를 밝혀왔다. 정씨 측 변호인인 덴마크 현지 변호사 페테르 마르틴 블링켄베르는 덴마크 검찰이 한국송환을 결정한

2017.03.21 화 조유빈 기자

한반도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한반도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역대 괴뢰 통치배들 중 종말이 가장 비참한 집권자, 괴뢰 정치사에서 탄핵당한 첫 ‘대통령’으로 낙인찍히게 됐다.”3월3일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이런 비난을 퍼부었다. “화근 덩어리를 빨리 덜어내자”는 주장에는 저주에 가까운 막말과 극렬한 비방이 가득했다. 지난 4년간 깐깐한 대북 정책으로 자신들을 곤혹스럽게 했던 데 대한 앙갚음 성격이 컸다. 그만큼 박근혜 정부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북한이 탄핵 사태 초반부터 촉각을 곤두세우며 박근혜 정부의 몰락에 큰 기대를 걸어온 이유

2017.03.18 토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평양 Insight] “자식 위해서라면…” 북한에 부는 ‘유학형 탈북’ 바람

[평양 Insight] “자식 위해서라면…” 북한에 부는 ‘유학형 탈북’ 바람

해외공관 운용과 공작활동에서 ‘워크 인(walk-in)’이란 용어는 적대국가의 정보요원이나 국민이 망명 요청 등을 위해 문을 두드리는 상황을 의미한다. 우리의 경우 북한의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탈북자 등이 한국행을 요청하기 위해 들이닥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북한 측에 ‘납치 주장’ 같은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하는 데다 워낙 급작스럽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신속한 판단력과 대처를 필요로 한다. 자칫 어리숙한 대응을 하다가는 상대방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하고 외교 문제로 비화하는 등 국익에도 큰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지난해

2017.03.07 화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병풍 삼으려다  호랑이 키워  우환 만들었다”

“병풍 삼으려다 호랑이 키워 우환 만들었다”

2월21일 중국 베이징의 외교부 청사.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2월17일 브리핑에서 겅 대변인은 “진전된 상황을 알고 있으며 계속 주시하겠다”며 남의 일인 듯 말한 바 있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의 시신 인계 문제가 불거진 시점에 중국이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 정부와 언론은 김정남을 보호해 온 사실을 공식적으로 부정하고 있다. 현

2017.03.01 수 모종혁 중국 통신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펼쳐지는 《스노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펼쳐지는 《스노든》

얼마 전 우리는 당황스러운 뉴스를 접했다. 기사의 제목은 이랬다. ‘Russia Considers Returning Snowden to U.S. to ‘Curry Favor’ With Trump. (러시아가 트럼프의 비위를 맞추려고 스노든의 미국 인도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NBC방송이 2월10일(현지 시각) 미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한 보도였다. 제목에 언급된 스노든은 바로 에드워드 스노든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내부고발자’다. 전직 미 국가안보국(NSA)·중앙정보국(CIA) 정보분석원 출신인

2017.02.26 일 나원정 매거진M 기자

 “김정은-트럼프 대결 시간표 빨리 온다”

“김정은-트럼프 대결 시간표 빨리 온다”

2011년 3월, 중국 상하이 공항. 한 사내가 공항 내에서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한국 경찰 간부 A씨 눈에 포착됐다. A씨는 당시 상하이 총영사관 영사들이 연루된 희대의 성추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에서 급파됐다가 귀국하는 중이었다. A씨는 공항에서 두리번거리는 사내가 누군지 단박에 알아챘다고 한다. 바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었다. A씨는 김정남에게 다가가 “저희가 아는 그분 아닙니까?”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그러자 김정남은 “맞습니다”라며 인정했다. A씨가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사인 좀 부

2017.02.20 월 김지영 기자·이영종 중앙일보 기자

3代 세습 이면에 피비린내 나는 숙청

3代 세습 이면에 피비린내 나는 숙청

1997년 2월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30대 중년 남성이 신원미상의 남성 2명과 말다툼을 벌이다 그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수사 결과 숨진 남성은 1982년 남한으로 귀순한 리일남(당시 36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리일남은 귀순 후 이한영이란 이름으로 개명해 살았다. 당시 이한영의 죽음이 언론에 대서특필된 이유는 그가 일반 탈북자와는 출신 성분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한영은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의 조카로서, 북한 로열패밀리의 일원이었다. 김정일은 그에게 이모부였다. 이한영은

2017.02.20 월 박혁진 기자

[특집] 강대국들의 ‘힘자랑’ 무대 동북아 본격화되는 6개국의 ‘몸집 불리기’

[특집] 강대국들의 ‘힘자랑’ 무대 동북아 본격화되는 6개국의 ‘몸집 불리기’

2017년 초, 전 세계에서 가장 크게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미국과 러시아가 힘을 합쳐 이슬람국가(ISIS)와 싸우고 있는 중동일까. 무슬림 난민들에 시달리다 이성과 관용을 소진해 버린 유럽일까. 아니면 여전히 절반 이상의 국가들이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리카일까.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동북아만큼 강대국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맞부딪치는 곳은 없을 것이다. 강대국들의 첨예한 갈등은 군비경쟁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특히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과 미사일에 대한 야욕을 버리지 않는 한, 동북아 군비경쟁은 올 한 해에

2017.01.18 수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새로운 차르 잠에서 깨어난 제국

새로운 차르 잠에서 깨어난 제국

러시아가 볼셰비키 혁명으로 전제 군주, 차르를 몰아낸 것이 꼭 100년 전인 1917년 일이다. 이제 러시아는 새로운 차르를 맞이하고 있다. 그는 스탈린 이후 그 어떤 러시아 지도자들보다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바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다. 2016년 포브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4년 연속 푸틴을 꼽았다.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 외교에서, 푸틴의 막강한 무력행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8년 그루지야 전쟁부터 2014년 우크라이나 내전 개입과 2016년 시리아 공습까지, 그의 행보는 거침없었다

2017.01.13 금 최정민 프랑스 통신원

[평양 Insight] 김정은 방어막에서 공격수로 돌아서다

[평양 Insight] 김정은 방어막에서 공격수로 돌아서다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을 벗어나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공사(56)가 새해 들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2016년 7월 탈북한 태 전 공사는 관계 당국 조사와 정착 준비를 마쳤고 “2017년부터 김정은 체제의 허구를 폭로하고 비판하는 공개 활동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1월5일 서울 도곡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첫 출근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이곳은 엘리트 외교관이나 노동당 고위 간부 등 탈북인사 1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태 전 공사가 북한에서 근무할 때 친분이 있던 인사들의 방을

2017.01.09 월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평양 Insight] 모란봉악단 찾은 김정은 ‘음악 정치’ 재개하나

[평양 Insight] 모란봉악단 찾은 김정은 ‘음악 정치’ 재개하나

북한 김정은이 모란봉악단의 공연장을 찾았다. 모란봉악단은 집권 초부터 각별한 애정을 표시해 관영 선전매체들이 ‘친솔(親率)악단’으로까지 부르던 조직이다. 빼어난 노래, 연주 실력에 미모를 갖춘 여성 멤버들을 두고 ‘평양판 걸그룹’이란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1년 넘게 공연관람이 뜸하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눈 밖에 났다는 소문까지 돌았고 해체설도 제기됐다. 그런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김정은이 직접 관람함으로써 두터운 신임을 확인해 준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16년 12월29일 보도한 데 따르면, 김정은은 평양에서 열린 모란

2017.01.04 수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평양 Insight] ‘로열패밀리’ 정조준한 태영호 北 공사

[평양 Insight] ‘로열패밀리’ 정조준한 태영호 北 공사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가 김정은 정권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북한체제를 ‘공포정치에 시달리는 노예 국가’라고 규정한 뒤, 그 허상을 폭로하는 활동을 새해부터 적극 벌일 것임을 공언한 것이다. 엘리트 북한 외교관인 태영호 공사는 2016년 7월말 런던에서 탈북 후 망명해 서울로 향했으며 그동안 관계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12월19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일부 위원과 만나 이 같은 각오를 밝힌 것으로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전했다. 태 공사의 언급이 주목받는 건 한국으로 망명한 최고위급 외교관(부대사급)인 그가 김정

2016.12.30 금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Today]  최순실의 조세회피처 은닉 재산은 얼마일까

[Today] 최순실의 조세회피처 은닉 재산은 얼마일까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전방위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이 전해집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찬 요즘인데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  한국일보 : [단독] 8000억은 빙산의 일각… 최순실, 수조원 은닉 정황  어제는 8000억원이라더니 오늘은 수조원대까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독일 사정당국이 최순실씨 모녀가 유럽 각국에 최대 10조원에 달하는 재산을 차명 보유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해

2016.12.23 금 김회권 기자

[평양 Insight] 김정은 ‘작은아버지’에게 권력 뺏기나

[평양 Insight] 김정은 ‘작은아버지’에게 권력 뺏기나

집권 5주년을 맞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32)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홍콩발 보도가 나왔다. 김정은 권력을 축출한 뒤 그 대안으로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대사(62)를 옹립하는 방안이 평양의 핵심 파워엘리트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논의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김평일 대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으로 이른바 ‘백두혈통’의 곁가지로 불린다.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숙부뻘 인물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통치 기반을 한창 다져가던 김정은에겐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은 11월 중순 기사에서 북한

2016.12.09 금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Today] 박근혜 대통령의 꼼수

[Today] 박근혜 대통령의 꼼수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전방위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이 전해집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찬 요즘인데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경향신문 : [박 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 퇴진마저 국회에 떠넘긴 ‘대통령의 꼼수’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어떻게 보셨나요? 여론이 그리 썩 좋아보이진 않습니다만. 박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4분 동안 발표한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여야 정치권이 동의하

2016.11.30 수 김회권 기자

피델 카스트로의 죽음에 교차하는 환호와 슬픔

피델 카스트로의 죽음에 교차하는 환호와 슬픔

긴 수염과 잘 생긴 얼굴, 군복, 그리고 열정적인 연설. 그의 카리스마를 대표하는 몇 가지 단어다. 쿠바를 상징하는 지도자였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11월25일 사망했다. 그의 나이 올해로 90세다. 쿠바하면 떠오르는 것은 뭘까. 누군가는 정열의 살사를 떠올리고 누군가는 야구를 떠올릴 거다. 하지만 그래도 쿠바하면 몇 안 남은 '사회주의'가 우선이다. 사회주의를 관철해 온 쿠바는 최근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8년 전인 2008년에는 카스트로가 '은퇴'하며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고 이후 조금씩 경제 개혁을 추진했다. 지

2016.11.28 월 김회권 기자

[소종섭의 정치 풍향계] 김현웅·최재경 사표 사태 권력 무력화로 이어지나

[소종섭의 정치 풍향계] 김현웅·최재경 사표 사태 권력 무력화로 이어지나

허망한 것이 권력이다. 손에 다 잡힌 듯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아무것도 잡힌 것이 없다.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 어제까지 강고했던 기반도 오늘 금이 간다. 물리력으로 방어해 보려 하지만 민심을 이기는 것은 없다. 역사가 그렇게 말한다. 장면·윤보선·허정 등이 실토한 미공개 정치 이면 비사 《사실의 전부를 기술한다》(1966년, 희망출판사)를 참고해 잠시 시간을 뒤로 돌려보자. 4·19혁명의 기운이 계속 살아 꿈틀대던 1960년 4월22일 변영태 전 외무장관과 허정 전 서울시장은 경무대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만났다.

2016.11.28 월 소종섭 편집위원

[역사의 리더십] “종교적 관용만 허용되면 정치 안정 유지할 수 있다”

[역사의 리더십] “종교적 관용만 허용되면 정치 안정 유지할 수 있다”

오라녜 빌럼(1533~1584)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에스파냐가 지배하던 네덜란드의 귀족 출신으로 에스파냐 왕실의 충직한 신하였다. 그러나 가톨릭의 종주국으로 네덜란드 지역에 종교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에스파냐에 대한 반란의 지도자로 변모해 네덜란드를 독립시켰다. 종교의 속박에서 벗어난 독립국 네덜란드는 대항해 시대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그의 후손은 오늘날 네덜란드 왕실이 돼 네덜란드 근현대사를 상징하고 있다.  오라녜 빌럼, 참을성 많은 ‘침묵공’ 고대 게르만 계열의 부족들이 살았던 네덜란드 지역은 기원전 1세기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2016.10.30 일 김경준 딜로이트 안진 경영연구원장

[평양 Insight] 김정은 돈줄  바짝 죄고 나선  국제사회

[평양 Insight] 김정은 돈줄 바짝 죄고 나선 국제사회

김정은 체제 들어 대북부처 정부 당국자와 북한 문제 전문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대목이 있다. 북한의 재정상황, 즉 국가 자금운용과 관련한 대목이다. 집권 5년 동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은 물론 강원도 문천의 마식령스키장, 원산 공항 리모델링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는 자금원천이 어디냐는 것이다. 무기 밀매와 비합법적 금융거래를 포함해 북한 경제의 숨통을 압박하기 위한 대북제재가 수년째 강도 높게 펼쳐지고 있지만 막대한 외화가 드는 건설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어딘가 대북제재

2016.10.28 금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푸미폰 태국 국왕의 빛과 그림자

푸미폰 태국 국왕의 빛과 그림자

세계 최장수 국왕이라는 기록을 가진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10월13일(현지시간) 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푸미폰 국왕은 1946년 6월9일부터 70년 126일간 왕위를 유지해왔다.  태국은 입헌군주제 국가다. 태국의 정식 국명은 ‘Kingdom of Thailand’다. ‘킹덤(Kingdom)’이 붙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왕국’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거리 곳곳에서는 국왕과 왕비의 얼굴이 방콕을 방문한 여행객을 환영한다.  태국에서 푸미폰 국왕은 여러 의미를 갖는 인물이었다. 푸미폰 국왕은 국민의 95%가 불교신도인 이 나

2016.10.14 금 김회권 기자

[평양 Insight] 서울에서 ‘김대’ 출신 탈북자 동문회 열린다

[평양 Insight] 서울에서 ‘김대’ 출신 탈북자 동문회 열린다

몇 해 전 방북 취재길에 김일성대학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북한 최고의 엘리트 산실(産室)로 알려진 곳이라 도서관과 강의실 등 캠퍼스를 꼼꼼히 돌아봤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재학생이나 졸업생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도 이 대학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점이었다. 김일성대 출신인 북한 안내원은 기자가 ‘김일성대’라고 지칭하는 걸 못마땅해했다. 그는 “김일성종합대라 불러주십시오”라고 정색을 했다. 북한 최초의 종합대학인 데다 자신들이 수령으로 떠받드는 국가주석 김일성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는 걸 누누이 강조했다. 하지만 김일성대 출

2016.10.14 금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바닷 속에 잠든 역대급 재능, 호세 페르난데스

바닷 속에 잠든 역대급 재능, 호세 페르난데스

쿠바 산타클라라에서 태어나 자란 한 소년은 끊임없이 쿠바를 벗어나려고 했다. 2005년부터 3번이나 미국으로 가려고 망명을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매번 실패했다. 그 덕에 교도소에서 복역한 적도 있다. 그의 탈(脫)쿠바 노력이 성공을 거둔 때는 2008년이다.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보트에 올라 카리브해를 건너기 위해 4번째 도전을 했다. 도중에 거센 파도가 보트를 덮쳐 어머니가 휩쓸리면서 바다에 떨어지는 일도 있었다. 당시 15살의 호세 페르난데스는 바다에 뛰어들어 기진맥진한 어머니를 겨우 보트 위로 끌어올렸다. 그렇게 그들의 탈출은

2016.09.26 월 김회권 기자

“국정원이 발표하는 정보는 거의 여론몰이용이다”

“국정원이 발표하는 정보는 거의 여론몰이용이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정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사정당국에 따르면…’북한을 다룰 때 언론보도에서 주로 쓰이는 이 말. 이 단어가 지칭하는 기관은 어디일까. 상당수는 한 곳을 가리킨다. 바로 ‘국가정보원’이다. 출처를 ‘국정원’이라 밝힌 보도를 포함하면 북한․외교․안보 이슈에서 국정원발(發) 뉴스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국정원의 발표로 여론의 주목을 받은 주제만 해도 여럿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변, 북한 고위층의 망명, 북한식당 종업원의 탈북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국정원발 보도를 믿을 수 없다는

2016.09.21 수 박준용 기자

[역사의 리더십] 몽골의 후예가 놓은 포용과 관용, 통합 제국 기틀 놓다

[역사의 리더십] 몽골의 후예가 놓은 포용과 관용, 통합 제국 기틀 놓다

악바르(1542~1605)는 몽골의 후예 인도 무굴제국의 3대 왕으로 50년간 재위하면서 군사적으로 북부 인도 대부분 지역을 석권하며 영토를 확장했고 사법·행정 등의 통치제도 전반을 확립했다. 이슬람 정권이면서 힌두교·조로아스터교·불교 등 다양한 종교에 대한 포용책을 실시하고 정복지역에도 관용을 베풀어 외부의 침략정권이면서도 통합성 높은 체제를 수립했다.  악바르, 자애로운 군주 이미지 구축 중국은 중앙부에 중원(中原)으로 불리는 평원이 펼쳐져 정치세력의 구심점이 되기 쉬운 지형이어서 기원전 221년 진나라가 통일왕조를 세운 이래

2016.09.09 금 김경준 딜로이트 안진 경영연구원장

“태영호 망명을  두고 영국 언론은 ‘스파이 소설’을 쓰고 있다”

“태영호 망명을 두고 영국 언론은 ‘스파이 소설’을 쓰고 있다”

영국에 있어 한국은 변방이어서 그런지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공사 망명을 다루는 영국 언론 기사는 읽다 보면 무성의하고 부정확하다. 동서냉전 시대에나 있었음 직한 ‘스파이 소설’ 같은 망명 사건이 오랜만에 영국에서 벌어졌으니, 이곳 언론이야 흥미 위주로 기사를 쓰긴 하겠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인터넷으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쓰는 일이 허다하다. 그런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 세계적 명성을 가진 가디언, BBC, 텔레그래프, 데일리 메일 등의 수석 외신기자 혹은 외교 전문기자들이라니 한국인 입장으로서는

2016.08.29 월 권석하 영국 통신원

[평양 Insight] 외교관·주재원 이탈 단속에 골머리 앓는 김정은

[평양 Insight] 외교관·주재원 이탈 단속에 골머리 앓는 김정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8월은 악몽 같은 시기로 기억될 게 분명하다. 8월초 영국 런던으로부터 태영호 공사 일가족의 탈북·망명 소식이 평양으로 보고됐다. 북한에서 손꼽히는 엘리트 외교관으로 특히 김정은 체제의 서방지역 대변인 역할을 해 온 인물이 한국행을 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외화벌이를 해 온 외교관 신분의 경제 간부가 비슷한 시기 부인과 함께 종적을 감춰 망명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여진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기대했던 올림픽도 실망감을 안겨줬다.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

2016.08.29 월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지금이 마지막 기회”... 영국, 러시아에서 잇따르는 엘리트들의 탈북

“지금이 마지막 기회”... 영국, 러시아에서 잇따르는 엘리트들의 탈북

"과거에는 이런 엘리트 출신들이 남한으로 올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을 거다."영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잇따라 북한의 엘리트 계층이 탈출했다는 소식에 탈북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 대학원에서 공부 중인 탈북자 최 아무개씨에게도 이번 태영호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탈북, 그리고 러시아에서 들려온 또 다른 엘리트 외교관의 탈출 소식은 흥미로운 소재다. 최 씨는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그 이전보다 탈북자들의 숫자는 줄어든 것으로 안다. 반대로 엘리트들의 탈출은 오히려 늘었다. 예전보다 소식이 자주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태영호 공

2016.08.26 금 김회권 기자

마라토너의 ‘X자’가 알린 에티오피아의 참상

마라토너의 ‘X자’가 알린 에티오피아의 참상

단지 양팔을 가위자로 교차하는 가벼운 몸동작이었다. 하지만 이 동작은 무거운 울림을 이끌어냈다. 에티오피아의 마라톤 선수 페이사 릴레사가 한 ‘X자 세리머니’ 얘기다.  에티오피아의 마라톤 종목 대표로 리우 올림픽에 나간 릴레사다. 그는 2위로 결승점에 들어오면서 양팔로 ‘X자’ 표시를 했다. 릴레사는 이 행동에 대해 "에티오피아 정부의 폭력적인 진압을 반대하는 의미"라고 했다.  이 행동의 반향은 컸다. 그는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정부의 탄압우려 탓이다. 또 그는 힘들여 딴 은메달을 박탈당할지도 모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

2016.08.25 목 박준용 기자

아버지 때와 다른 ‘김정은의 39호실’

아버지 때와 다른 ‘김정은의 39호실’

태영호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한 뒤 주목받는 것은 북한의 '통치자금'이다. 태 공사의 귀순은 앞서 언급한대로 단순히 그가 북한 고위급 외교관이어서가 아니다. 김정은 체제 유지를 가능하게 한 통치자금을 관리해왔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관련기사 '태영호의 귀순, 통치자금 누수로 고민 깊어진 김정은'국제사회가 북한을 제재할 때 초점은 주로 이런 통치자금 제재 그 자체에 맞춰진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김정은 체제에서 외화벌이의 첨병 역할을 하는 조선노동당 39호실이 타깃이다. 39호실은 북한이 지하자원을

2016.08.22 월 김회권 기자

[평양 Insight] 북한 엘리트 그룹의 김정은 체제 이탈 서막일까

[평양 Insight] 북한 엘리트 그룹의 김정은 체제 이탈 서막일까

평양 핵심 엘리트층의 탈북 망명 사태가 김정은 정권을 뒤흔들고 있다. 해외공관에 주재하던 외교관과 외화벌이를 담당해 온 무역기관 간부의 이탈이 심심찮게 이어지더니 급기야 태영호 일가족 망명이란 메가톤급 시한폭탄이 터진 것이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하던 태영호 공사(55)의 망명은 역대 최고위급 외교관의 한국행이란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우선 북한체제를 대변해 온 고위급 외교관의 체제 이반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태영호 공사는 김정은 체제의 핵·미사일 도발이나 인권유린 상황에 대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비판을 반박하는 소방수

2016.08.21 일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리스트 더보기
Welcome

SNS 로그인

facebook 로그인 naver 로그인
기존 회원 비밀번호 재발급
비밀번호 재발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