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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최순실, 경계선 없는 ‘가족’이었다”

“박근혜와 최순실, 경계선 없는 ‘가족’이었다”

‘최태민가(家)의 내부고발자’. 최태민의 의붓아들 조순제의 장남이자 최순실의 의붓조카인 조용래씨는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했다. 조씨의 아버지 조순제씨는 최태민의 다섯 번째 부인이자 최순실의 모친인 임선이씨가 최태민과 결혼하기 전에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홍콩에 거주하던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터진 최순실 의혹에 한동안 무심하려 애썼다. 힘들게 잊은 어릴 적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러던 중 저녁 뉴스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최태민 일가와 박근혜 대통령 간의 관계를 폭로한 일명 ‘조순제 녹취

2017.03.22 수 구민주 기자

조순 전 경제부총리 “이젠 국가를  ‘리빌딩’해야 할 때”

조순 전 경제부총리 “이젠 국가를 ‘리빌딩’해야 할 때”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면서 탄핵 정국이 일단락됐다. 이제 관심은 앞으로 60일 이내에 치러질 대통령선거로 자연스럽게 옮겨가게 됐다. 사상 첫 대통령 보궐선거로 치러질 이번 대선 승자는 정권인수위원회 과정 없이 곧바로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에서 시작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끝난 일련의 과정을 두고 ‘국가 시스템의 한계’ 내지는 ‘민주주의 실패’로 규정하는 이들이 많다. 그만큼 새로운 대통령에겐 무너진 시스템을 바로 세우고, 국가 통합을 이뤄야 하는 짐이 지워졌다.시사저널은 박 전

2017.03.14 화 유지만 기자

“특검 뇌물죄 입증, 朴 대통령 구속 사안”

“특검 뇌물죄 입증, 朴 대통령 구속 사안”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목전에 둔 2016년 12월2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자그마한 상자 하나가 배달됐다. ‘박영수 검사님께’라고 적힌 카드가 붙은 상자에는 곰 인형과 함께 초콜릿이 들어 있었다. 특검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특검팀도 이에 부응하고 있다. 곰 인형이 배달된 이날, 특검팀은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2월21일 현판식을 갖고 비선실세 국정 농단 사건을 본격적으로 수사한 지 8일 만이다.

2017.01.05 목 조해수 기자

[소종섭의 정치 풍향계] 정두언, “탄핵 안 되면 새누리당이 실질적으로 탄핵될 것”

[소종섭의 정치 풍향계] 정두언, “탄핵 안 되면 새누리당이 실질적으로 탄핵될 것”

지난 11월23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두언 전 의원은 요즘 바쁘다. 그를 만난 12월1일도 인터뷰에 출판사 사장 미팅, 교회 방문, SBS 출연, TV조선 출연 등이 줄줄이 이어졌다. 얼마 전까지 TV조선에서 시사프로를 진행했던 그는 “내게는 진행보다 출연이 더 맞는 것 같다. 묻기보다 답하는 게 편하다. 내가 예능감도 좀 있지 않나”라며 웃었다. 오래 몸담았던 당을 나왔음에도 그는 담담해 보였다.  얼마 만에 당을 나온 것인가. 2000년에 들어갔으니 16년 만이다.  탈당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아니

2016.12.05 월 소종섭 편집위원

친박-비박 결국  ‘마이웨이’ 하나

친박-비박 결국 ‘마이웨이’ 하나

‘한 지붕 두 가족’. 새누리당의 내분이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 등 최순실 게이트 수습 방안을 놓고 친박과 비박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양측은 각자 세몰이와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이미 심리적 분당 상태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비박계는 일단 지도부에 재창당을 요구하고 있다. 당을 해체한 뒤 당명과 로고를 바꾸는 등 당의 면모를 일신하는 리모델링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11월13일 열린 비상시국회의에서 재창당을 결의했다. 비박계 의원뿐만 아니라 남경필 경기지사 등 당 소속 시·도지사와

2016.11.16 수 남상훈 세계일보 기자

MB는 박근혜 뒤 ‘최순실’ 존재 알았다

MB는 박근혜 뒤 ‘최순실’ 존재 알았다

“박근혜 후보가 집권하면 최태민씨 일족이 집권하는 것 아니냐.”최근 들어서야 신빙성이 확인된 이 말은 9년 전에 이미 나온 적이 있다. 진원지는 2007년 6월 한나라당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다. MB캠프는 고 최태민 목사 일가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캠프 장광근 대변인의 말은 이랬다.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최 목사 일가에 의한 국정농단 개연성은 없겠나…(중략) 영남대 이사장 재직 시 최 목사가족들이 사학재단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 육영재단 운영에서 최

2016.11.16 수 박준용 기자

[박관용 회고록] 탄핵 역풍…오만과 내분으로 자멸한 여야

[박관용 회고록] 탄핵 역풍…오만과 내분으로 자멸한 여야

말 그대로 야당의 ‘3일 천하’였다. 국회는 ‘탄핵안은 국회본회의 보고 24시간에서 72시간 이내 무기명 투표’ 규정을 지켰고, 압도적 다수의 야당은 ‘잠시나마 한때’를 풍미(風靡)했다. 그러나 목적을 이룬 그 순간부터 사태는 반전됐다. 여의도에서 불붙은 탄핵 반대 시위는 전국으로 옮겨 붙어 거세게 타올랐다. 열린우리당의 ‘정권 찬탈’ ‘의회 쿠데타’ 구호가 그대로 먹혀들었다. 파렴치한 본인과 측근들 비리에다 국가원수로서의 자질과 역량 부족 등 탄핵소추안에 담긴 소추 사유만 보면 탄핵이 아니라 하야(下野)와 사후 형사적 책임까지 물

2016.11.04 금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박근혜 검증’의 단골손님 ‘최태민’

‘박근혜 검증’의 단골손님 ‘최태민’

“의혹은 많이 제기됐지만 실체가 없다고 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이력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이름이 있다. 고(故) 최태민 목사다.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 대통령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인물 중 한 명이다. 박 대통령은 최 목사와 관련한 의혹을 “실체가 없다”며 일축했지만, 의혹은 최 목사의 딸과 사위로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졌다. 최근 ‘비선 실세’ 논란에 휘말린 최순실씨(최서원으로 개명)는 최 목사의 다섯째 딸이다. 최 목사가 생전에 가장 아꼈던 딸이었다고 한다.

2016.10.25 화 안성모 기자

[박관용 회고록] “대통령이 조금만 더 일찍 사과했더라면…”

[박관용 회고록] “대통령이 조금만 더 일찍 사과했더라면…”

“헌법 제65조 2항 단서에 의거, 대통령 노무현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2004년 3월12일 오전 11시55분, 박관용 국회의장은 노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선포했다. 헌정사상 초유로 대통령이 파면된 것이다. 의장석을 점거하던 여당 의원들을 들어내고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결정이었다. ‘195명 참석에 찬성 193, 반대 2’. 11시22분 제2차 본회의 개의를 선언한 지 30여 분 만에 탄핵 드라마 제1막은 종료됐다. △오전 11시, 박관용 국회의장 (국회사무총장에게) 질서유지권 발동 지시 △11시4분

2016.10.19 수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박관용 회고록] 박관용 “면담 회피는 ‘탄핵 유도’ 증거”

[박관용 회고록] 박관용 “면담 회피는 ‘탄핵 유도’ 증거”

2004년 3월9일, 드디어 올 게 왔다. (새천년)민주당 의원 51명과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의원 108명이 서명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정식 발의됐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열린당)은 “의회권력을 장악한 지역주의·부정부패·냉전세력의 동맹에 의한 쿠데타적 음모”라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이튿날에도 여야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의사봉을 쥔 박관용 국회의장과 자민련을 이끄는 김종필(JP) 총재가 탄핵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탄핵 의결 정족수(재적의원 270명의 3분의 2, 즉 181명)를 확보해야 하는 민주·한나라

2016.10.07 금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박관용 회고록] “파국 막기 위해 탄핵만은 피하려 했으나…”

[박관용 회고록] “파국 막기 위해 탄핵만은 피하려 했으나…”

‘탄핵’은 2004년을 연 화두(話頭)다. 철저한 원칙주의자 조순형 민주당 대표의 경고를 계기로 표면화된 탄핵은 사흘 뒤인 1월8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화’됐다. 그는 “대통령이 총선과 재신임을 연계할 경우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도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강력한 경고를 발한 것이다. 탄핵은 그 자체가 지닌 엄중한 의미 때문에 거론만으로도 심각하기 마련인데 제1·2당 대표가 무게를 실었으니 그 파장은 상상을 넘었다. 총선까지 앞둔 한국 사회 전체가 아수라장이었다. ‘닭 쫓던 개 신세

2016.09.30 금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박관용 회고록] ‘아집·독선 vs 소신·용기’  ‘마구잡이 vs 솔직·담백’

[박관용 회고록] ‘아집·독선 vs 소신·용기’ ‘마구잡이 vs 솔직·담백’

참여정부 시절, 아무래도 ‘반(反) 노무현’이 절대적이던 우리나라 골프장에는 금기(禁忌)가 있었다. ‘노무현’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면 벌타(罰打)를 먹는 ‘한국형(型)’ 규칙이다. 이유는 동반자의 기분을 잡치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노건평 동생’이라는 말로 대신하며 낄낄거리기도 했다. 이렇듯 보수 기득권층에는 노 전 대통령이라면 진저리를 치는 이들이 널렸다. 많은 비판자들이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化)할 때 원용하는 것은 그의 말투와 화법이었다.  반면 노사모를 비롯, 다수의 지지자가 있다. 노 전 대통령에게는

2016.09.23 금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박관용 회고록] “우리당 승리 위해  적극 나서고 싶다”

[박관용 회고록] “우리당 승리 위해 적극 나서고 싶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彈劾·이하 탄핵)’ 주역으로는 당시 여당 (새천년)민주당에선 조순형 대표와 김경재·추미애 최고위원 등이 꼽힌다. 바로 그 추 위원이 친(親)노무현(친노)·친문재인(친문) 세력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대표가 됐다. 친노·친문의 ‘압도적’ 지지로. ‘노사모’ 등이 핵심에 포진한 친노 진영이 ‘적(敵=추 의원)’을 대표로 용인(容認)한 것은 ‘불가사의(不可思議)’에 가깝다. ‘탄핵 가담’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성심을 다한 ‘속죄(贖罪)’ 노력이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라지만 보다 궁극적인 이유는 친노·친문의

2016.09.08 목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박관용 회고록] 대통령의 ‘먹튀’와 ‘의원 빼가기’로 극에 달한 새천년 배신감

[박관용 회고록] 대통령의 ‘먹튀’와 ‘의원 빼가기’로 극에 달한 새천년 배신감

“그의 성정(性情)엔 사람을 끌어당기는 맛이 있다.” JP(김종필 전 총리)의 노무현 제16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다. 지도자에게 필요한 인간미가 있다는 것이다. JP는 그가 자신을 포함한 3김 정치와 지역주의를 비판했지만 그 때문에 불편하게 느꼈다거나 전적인 거부감을 갖지 않았다고 회고록에서 술회한 바 있다. 오히려 파격과 열정, 대중을 끄는 화법을 흥미롭게 지켜봤다면서 국민들이 그를 선택한 것은 “오랫동안 정형화된 지도자상, 관행화된 정치질서를 봐왔던 국민들이 ‘이런 사람도 대통령을 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판단을 했고 ‘

2016.09.03 토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박관용 회고록] 야당 출신 의장이 일궈낸 국회 활성화

[박관용 회고록] 야당 출신 의장이 일궈낸 국회 활성화

박관용 제16대 국회의장(후반기· 2002년 7월~2004년 5월29일)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지명’하지 않은, 의원들이 선출한 의장이라는 점이다. 이전에 이승만 초대 국회의장과 신익희 2대 의장이 있었으나, 이 의장의 경우는 아직 대통령이 있지도 않은 건국 초기였고, 부의장으로서 의장직을 승계한 신 의장은 친이승만 당인 대한독립촉성국민회 소속이었으니(나중에 반이승만 노선) 박 의장은 아주 드문 존재다. 박 의장의 이런 특이한 위치는 그가 속한 한나라당이 1997년 대선에서 새천년민주당 김대중(DJ) 후보에게 패

2016.08.20 토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박관용 회고록] 승리 확신한 이인제,  총리·당 대표직 제의 등 막판 협상 거부

[박관용 회고록] 승리 확신한 이인제, 총리·당 대표직 제의 등 막판 협상 거부

“이회창(昌)은 안 됩니다. 당선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뭐야, 이 XX. 당신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후보를 바꾸자고. 어디서 그 따위 얘기를. 누가 그런….”“총장님, 왜 이러십니까. 나는….”“이 나쁜….” 제15 대선을 2개월여 앞두고 신한국당 박관용 의원과 조홍래 청와대 정무수석 간에 오간 대화다. 대화가 오간 장소는 서울 조선호텔 비즈니스 룸(YS의 경남고 후배로서 3선 의원 경력의 조홍래는 네 번째 정무수석).   정무수석이 나서 ‘反昌’ 운동 제15대 대선 당시 김영삼(YS)

2016.08.05 금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박관용 회고록] YS 마음은 이인제에… ‘잘 따르고, 똑똑하고, 당찬’

[박관용 회고록] YS 마음은 이인제에… ‘잘 따르고, 똑똑하고, 당찬’

‘이인제(IJ)가 없었다면’은 제15대 대선을 리뷰할 때 빠지지 않는 가정(假定)이다. IJ가 얻은 500만 표 때문이다.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DJ) 후보가 신한국당 이회창(昌) 후보를 꺾은 게 불과 39만 표. 김종필(JP) 자민련 총재와의 DJP연합을 아무리 ‘부풀려’ 대입해도 500만은 셈이 안 나오는 탓이다. 대선 승패를 가른 또 다른 결정적 요인인 IMF 사태라는 시대적 상황마저도 이 500만 앞에서는 빛을 잃게 마련이다. 그 ‘IJ는 누구인가, 왜 그런 사태가 벌어졌나’는 15대 대선에만 소용되는 물음이 아니다. 모든

2016.07.22 금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박관용 회고록] ‘미워도 다시 한 번’…昌을 당 대표로

[박관용 회고록] ‘미워도 다시 한 번’…昌을 당 대표로

‘정치에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처럼 정치의 비정(非情)을 적확하게 꼬집는 말은 없다. 권력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합치고, 또 언제라도 칼끝을 겨누는 게 정치판의 속성이다. 형제간 골육상쟁(骨肉相爭)이 더 살벌하듯 비록 허구일지라도 한때 살가운 체하던 이들이 적으로 등 돌릴 때는 더욱 냉엄하고 험악하기 마련이었다. 가슴 깊이 더 맺히는 탓인지 다른 상대에게는 베푼 관용조차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런 악연(惡緣)의 대표적 사례가 제14대 김영삼(YS) 대통령과 ‘이회창(昌)’이다. YS는 昌에게 감사

2016.07.08 금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박관용 회고록] 시국수습 고육책으로 총리에 기용된 이회창

[박관용 회고록] 시국수습 고육책으로 총리에 기용된 이회창

역사에서 ‘~면’이라는 ‘if 가정(假定)’은 부질없는 노릇이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if를 동원해 상황을 반추해본다. 교훈을 얻는다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특히 간발의 차로 승패가 엇갈리고, 이로 인한 명암이나 파장이 엄청날 경우다. 제15대 대선은 여기에 딱 어울리는 케이스다. 1노3김(노태우·YS·DJ·JP)이 자웅을 겨룬 1987년 제13대 대선도 ‘~면’이 자주 대입되는 대상이다. “양김(YS·DJ)이 후보단일화를 했더라면 민주화가 앞당겨졌을 것”이라는 가정이다. 그러나 이야말로 부질없는 가상

2016.06.24 금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이런 선거를 왜 하나”

“이런 선거를 왜 하나”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4월6일, 멀어진 텃밭 민심에 놀란 새누리당 대구 지역 후보자 전원이 시내 한 공원에서 공천 파동 사죄와 대구 경제 발전 공약 실천을 다짐하며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있다. 진짜 뉘우치는 것인지, 뒤늦게 읍소(泣訴)한다고 성난 민심이 돌아설지는 의문이다. © 뉴시스 4월13일은 지긋지긋했던 제20대 총선 전쟁 종전일(終戰日)이다. 따라서 ‘지긋지긋’도 끝나야 맞지만 대다수 국민에겐 ‘아니다’다. 새로운 ‘지긋지긋&rsquo

2016.04.13 수 김현일 대기자

“우리 정치 발전하려면 내각제·다당제밖에 없다”

“우리 정치 발전하려면 내각제·다당제밖에 없다”

© 시사저널 박은숙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원로 경제학자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의 이력은 화려하다. 정·관·학계에서 굵직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1988년 경제부총리, 1992년 한국은행 총재 등을 거쳤다. 1995년엔 초대 민선 서울시장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이후 민주당·한나라당 등 여야 정당 총재만 세 번을 지냈다. 올해 한국 나이로 89세인데 지난 1월7일 서울 행운동 자택에서 기자와 만난 조 명예교수는 비교적 건강해보였다. 목소리엔 묵직한 힘이 실려 있었고, 트레이

2016.01.19 화 김지영 기자

“나갈 테면 나가! 우린 새 인물로 채운다”

“나갈 테면 나가! 우린 새 인물로 채운다”

2015년 12월26일 오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약칭 더민주·옛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경남 양산 자택을 나섰다. 수행 기사도 없이 승용차는 자신이 직접 몰았다. 문 대표는 이날 양산 자택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울주군 상북면으로 향했다.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의 자택을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정 전 위원은 오는 4월13일 치러지는 20대 총선에서 울주군 지역구 출마가 점쳐지는 인물이다. 문 대표는 정 전 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국회에도 교육 전문가가 들어와야 한다”면서 입당 요청을 했고 정

2016.01.05 화 이승욱 기자

혁신 없이 ‘민주’ 간판만으론 못 버틴다

혁신 없이 ‘민주’ 간판만으론 못 버틴다

  한국의 야당사(野黨史)는 반목과 분열의 흔적이다. 찢어졌다가 뭉치고, 다시 싸우는 이합집산(離合集散)과 대립을 거듭했다. 그리고 이들 배경엔 헤게모니 장악이 자리하고 있다. 대권 후보 자리, 공천권 확보를 위한 세 다툼 때문이었다. 1966년 한일협정을 둘러싼 민중당과 신한당의 선명성 경쟁이나 1985년 내각제 개헌 수용을 놓고 다툰 신한민주당과 통일민주당 간의 이념·정책 대결의 경우도 없지 않으나, 이 역시 바탕엔 헤게모니 차지가 깔려 있었다. 온갖 명분을 둘러대고 분칠을 해도 본질은 감춰질 수 없다

2015.12.17 목 김현일 대기자

한은, 직원 작품 구입하느라 8800만원 지출

한은, 직원 작품 구입하느라 8800만원 지출

한국은행 전경 / 사진 = 이종현 시사저널 기자 한국은행이 세금으로 조성된 미술품 구입 예산을 들여 임직원 작품을 비싸게 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작품 구입 가격도 감정가보다 턱없이 높았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한국은행 소장 미술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은 보유 미술품 1031점 중 임직원에게 사들이거나 기증 받은 작품은 55점이다. 한은은 18점은 무상 기증 받았다. 해당 작품은 취득가액이 없거나 1000원에 불과했다. 조순 전 총재가 기증

2015.09.16 수 김병윤 기자

[新 한국의 가벌] #28. 국회의원 선수 합치면 20선 한국 최대 정치 가문

[新 한국의 가벌] #28. 국회의원 선수 합치면 20선 한국 최대 정치 가문

“내가 문재인 대표라면 사퇴하겠다. 정치란 책임지는 것이다. (문 대표가 추진하는) 초계파 혁신 기구라는 것도 결과적으로는 나눠먹기다.”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향후 진로와 관련한 정대철 상임고문의 쓴소리다. 최근 정 고문은 언론과 자주 인터뷰를 하면서 문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국의 혼맥을 말할 때 정치 분야에서 정대철가(家)를 빼놓을 수 없다. 3대째 이어지는 정치 가문인 그의 집안은 인척까지 포함해 국회의원 선수를 합하면 20선에 달한다. 부친

2015.05.26 화 소종섭│편집위원

녹십자, ‘아로나민’ 삼켜 영양제 보충하나

녹십자, ‘아로나민’ 삼켜 영양제 보충하나

피로회복제(아로나민)로 유명한 제약회사 일동제약은 설립 후 가장 피곤한 해를 맞고 있다. 2대 주주인 녹십자에 경영권을 내줄 처지에 몰렸기 때문이다. 제약업계와 금융계에서는 녹십자의 일동제약 인수·합병(M&A)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한 M&A 전문가는 “녹십자는 경영권 분리, 사업 다각화 등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일동제약 인수가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한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일동제약과 녹십자의 경영권 분쟁에 공식적으로 개입할 수는 없

2015.02.13 금 노진섭 기자

재벌 총수가 한남동·성북동에 많이 사는 까닭

재벌 총수가 한남동·성북동에 많이 사는 까닭

풍수(風水)란 문자 그대로 바람(風)과 물(水)이다. 흐르는 물과 바람으로 인해 변하는 땅과 그 위에서 사는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풍수다. 동양학자인 조용헌 전 원광대 교수에 따르면 서울은 천혜의 도시다. 일본 도쿄에는 강은 있지만 산이 없고, 중국 베이징은 물이 없어 건조한 도시다. 하지만 서울은 물인 강과 불인 산이 조화롭다. 그렇다면 서울 최고의 명당은 어디일까. 풍수 전문가들은 경복궁 일대를 지목한다. 뒤편에 북악산, 왼편(좌청룡)에 낙산, 오른편(우백호)에 인왕산이 있다. 그 앞에 드넓게 펼쳐진 공간이 명당인데, 광화문

2014.09.02 화 노진섭 기자

이정현 ‘순천 항쟁’ 예고된 민란이었다

이정현 ‘순천 항쟁’ 예고된 민란이었다

7·30 재보선의 MVP는 이정현이다. 그의 이름 뒤에는 ‘당선’이 아닌 ‘기적’이라는 단어가 따라붙었다. 야당은 물론 여당도 호남에서 이뤄낸 그의 승리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정현 혁명’은 멀리서 보면 기적이다. 그러나 가까이서 들여다보니 충분히 예측된 결과였다. 이미 선거 한 달 전 이상 징후가 있었고 새정치연합 지도부에도 관련 보고가 올라갔지만 묵살됐다. 순천에서는 대체 어떤 혁명의 조짐이 있었던 것일까.   1990년 3당 합당에

2014.08.05 화 엄민우 기자

외면받은 진보, ‘통합’도 멀고 험난

외면받은 진보, ‘통합’도 멀고 험난

2004년 4월15일 오후 6시. 17대 총선이 치러진 그날,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이 당사 TV 앞에 모여앉아 출구조사 발표를 숨죽여 기다렸다. 분위기는 좋았다. 당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국이었다. 탄핵 역풍이 거세게 불면서, 탄핵을 주도했던 제1야당인 한나라당(지금의 새누리당)과 제2야당 새천년민주당은 큰 위기에 몰렸다. 반면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대반전을 노리고 있었고, 여기에 편승해 진보 정당인 민노당 또한 첫 원내 진입을 기대하고 있었다. 샴페인도 미리 준비됐다. “5, 4, 3, 2, 1” 카운트

2014.06.25 수 엄민우 기자

지방권력 접수한 잠룡들 대권 경쟁 불붙이다

지방권력 접수한 잠룡들 대권 경쟁 불붙이다

‘통령(統領)’의 사전적 의미는 ‘일체를 통할하여 거느리는 사람’이다. 우리에겐 대통령이란 용어가 훨씬 더 익숙하다. 대통령의 어원은 통령에 ‘대(大)’자를 하나 더 붙인 것이다. 통령의 최고 우두머리 개념이다. 그래서 대통령에 이은 공식 2인자를 ‘부대통령’이 아닌 ‘부통령’으로 부르고, 대통령 못지않은 권력을 가진 자를 ‘소통령’이라 빗대어 부르기도 한다. 6·4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2014.06.11 수 감명국·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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