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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내려가니 세월호가 올라왔다”

“박근혜가 내려가니 세월호가 올라왔다”

“이렇게 금방 끌어올릴 걸 왜 여태껏 하지 못했나.”3월23일, 세월호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에서 침몰한 후 거의 3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그러나 환호(歡呼)보다는 탄식(歎息)의 목소리가 더 컸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박근혜 정부는 왜 세월호를 끌어올리지 못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검찰수사를 받는 이 시점에 인양이 성공한 것은 단순한 우연일까. 해양수산부는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 6일 후 세월호 인양 시점을 4월5일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일정은 더 당겨졌다. 3월2

2017.03.27 월 조해수·김회권 기자

한반도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한반도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역대 괴뢰 통치배들 중 종말이 가장 비참한 집권자, 괴뢰 정치사에서 탄핵당한 첫 ‘대통령’으로 낙인찍히게 됐다.”3월3일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이런 비난을 퍼부었다. “화근 덩어리를 빨리 덜어내자”는 주장에는 저주에 가까운 막말과 극렬한 비방이 가득했다. 지난 4년간 깐깐한 대북 정책으로 자신들을 곤혹스럽게 했던 데 대한 앙갚음 성격이 컸다. 그만큼 박근혜 정부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북한이 탄핵 사태 초반부터 촉각을 곤두세우며 박근혜 정부의 몰락에 큰 기대를 걸어온 이유

2017.03.18 토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검찰 특수본 시즌2 ‘국정 농단’ 제대로 파헤칠까

검찰 특수본 시즌2 ‘국정 농단’ 제대로 파헤칠까

검찰이 ‘자연인 박근혜’를 수사한다. 헌법재판소가 3월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인용하면서 대통령으로서 누리던 특권은 사라졌다. 형사사건과 관련해 기소를 당하지 않는다는 불소추 특권은 ‘현직’ 대통령에게만 해당한다. 검찰은 이제 박근혜 ‘전(前)’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 구속영장은 물론 계좌추적, 통신조회, 압수수색 등 모든 강제수사에 나설 수 있다. 사상 초유의 ‘비선실세 국정 농단 사건’에 대해 특검은 ‘피의자 박근혜’라고 못 박았고, 헌재 역시 ‘대통령 파면’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제 모든 공은 기소권을

2017.03.13 월 조해수 기자

“VX 560kg이면 서울시민 12만 명 피해”

“VX 560kg이면 서울시민 12만 명 피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 암살 사건의 부검 결과를 2월25일 공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것은 신경중독제인 VX라고 공식 확인했다. 사타시밤 수브라마니암 말레이 보건장관은 “부검 결과, 신경작용제가 매우 심각한 마비를 일으켜 피해자를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사망케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정남의 시신에 VX의 잔여물이 남아 있다는 사실도 확인해 줬다. 이로써 김정남의 사망은 북한 측 주장처럼 단순한 자연사가 아니라 독극물에 의한 암살임이 드러났다. 문제는 김정남을 살해하는 데 사용된 독극물이 암살에 특화된 독극물

2017.03.12 일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평양 Insight] “자식 위해서라면…” 북한에 부는 ‘유학형 탈북’ 바람

[평양 Insight] “자식 위해서라면…” 북한에 부는 ‘유학형 탈북’ 바람

해외공관 운용과 공작활동에서 ‘워크 인(walk-in)’이란 용어는 적대국가의 정보요원이나 국민이 망명 요청 등을 위해 문을 두드리는 상황을 의미한다. 우리의 경우 북한의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탈북자 등이 한국행을 요청하기 위해 들이닥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북한 측에 ‘납치 주장’ 같은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하는 데다 워낙 급작스럽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신속한 판단력과 대처를 필요로 한다. 자칫 어리숙한 대응을 하다가는 상대방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하고 외교 문제로 비화하는 등 국익에도 큰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지난해

2017.03.07 화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병풍 삼으려다  호랑이 키워  우환 만들었다”

“병풍 삼으려다 호랑이 키워 우환 만들었다”

2월21일 중국 베이징의 외교부 청사.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2월17일 브리핑에서 겅 대변인은 “진전된 상황을 알고 있으며 계속 주시하겠다”며 남의 일인 듯 말한 바 있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의 시신 인계 문제가 불거진 시점에 중국이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 정부와 언론은 김정남을 보호해 온 사실을 공식적으로 부정하고 있다. 현

2017.03.01 수 모종혁 중국 통신원

3代 세습 이면에 피비린내 나는 숙청

3代 세습 이면에 피비린내 나는 숙청

1997년 2월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30대 중년 남성이 신원미상의 남성 2명과 말다툼을 벌이다 그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수사 결과 숨진 남성은 1982년 남한으로 귀순한 리일남(당시 36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리일남은 귀순 후 이한영이란 이름으로 개명해 살았다. 당시 이한영의 죽음이 언론에 대서특필된 이유는 그가 일반 탈북자와는 출신 성분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한영은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의 조카로서, 북한 로열패밀리의 일원이었다. 김정일은 그에게 이모부였다. 이한영은

2017.02.20 월 박혁진 기자

전 지구적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

전 지구적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정의의 기 싸움이 한창이다. 언론과 함께 온 국민의 관심이 이 싸움에 집중되고 있다. 어느 한곳에 몰두하거나 집중하게 되면 다른 부분에 관심이 무뎌지고 소홀해지기 쉽다. 이로 인해 예기치 못한 일을 당하거나 허를 찔릴 수 있다.  최근 전 지구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자연현상들을 보면 예사롭지가 않다. 조류독감(AI)과 구제역, 대형지진 등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말이 있다. 자연이 주는 이러한 신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분석해 미리 대비하고 대응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조류독

2017.02.16 목 이채언 미래위기경영연구소장((前국가위기관리실 정책자문위원)

[단독] 선관위, ‘장성민 북콘서트 알바 동원’  탈북단체 대표 고발

[단독] 선관위, ‘장성민 북콘서트 알바 동원’ 탈북단체 대표 고발

장성민 전 의원의 북콘서트에 탈북자 알바를 동원한 탈북단체 대표 이아무개씨가 검찰에 고발됐다. 서울 중구선거관리위원회는 2월9일 이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북콘서트와 선거의 관련성을 인정한 것이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선 주자들의 ‘대선 출정식’에 알바를 동원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이 접수된 것은 처음이다.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대선판 ‘탈북자 알바 동원’의 윗선을 밝힐 수 있는 키는 검찰로 넘어갔다.  선관위, 북콘서트 선거 관련성 인정 이에 앞서 장 전 의원의 북콘서트에 ‘탈북자 알

2017.02.10 금 조유빈 기자

“윗선 밝힐 증거 확보”…선관위 ‘알바 동원’ 조사

“윗선 밝힐 증거 확보”…선관위 ‘알바 동원’ 조사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장성민 전 의원의 북콘서트에 탈북자 알바가 동원됐다는 시사저널의 단독보도(1월19일자 “[단독]대선 판에도 ‘탈북자 알바 동원’…제2의 어버이연합 사태” 참조)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공직선거법상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선거 관련 행사에 돈을 주고 참석자를 모집했을 경우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위반에 해당해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대표이자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지난 1월17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자신

2017.01.30 월 조해수 기자

[평양 Insight] ‘명절 특식’이 반가운 북한의 설

[평양 Insight] ‘명절 특식’이 반가운 북한의 설

고단한 겨울나기를 해야 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설 명절은 잠깐이지만 소중한 안식을 준다. 공장·기업소나 협동농장에서의 노동이나 지겨운 사상교양 등에서 잠시 벗어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식량난과 식품·생필품의 공급 부족에 시달려온 주민들에겐 돼지고기·식용유·설탕 등으로 구성되는 ‘명절 특식(특별공급)’도 반가운 소식이다. 물론 북한에서 설이 민족 전통 명절로서의 의미는 색이 바랜 지 오래다. 김일성·김정일의 생일을 설이나 추석 명절보다 더 치켜세워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개인숭배와 가계 우상화의 극단이다. 분단 70여 년

2017.01.27 금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단독] 조윤선 지시 의혹, 어버이연합 ‘反세월호 집회’ 리스트

[단독] 조윤선 지시 의혹, 어버이연합 ‘反세월호 집회’ 리스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보수단체를 동원해 ‘관제데모’를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조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지자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를 동원해 친정부 집회를 열도록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는 시사저널이 지난해 4월 ‘어버이연합 게이트’ 단독 보도를 통해 제기한 “청와대가 보수집회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조 장관이 2014년 6월 정무수석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후 보수단체를 활

2017.01.19 목 조해수·조유빈·안성모 기자

[단독 영상] 대선 판에 동원된 알바들 일당 지급 장면 단독 포착

[단독 영상] 대선 판에 동원된 알바들 일당 지급 장면 단독 포착

장성민 전 의원이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북콘서트에 탈북자 알바가 대거 동원된 사실이 드러났다. 참석 대가는 현금 2만원이었다. 조기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정치인의 행사에도 알바가 동원된 것이다. 선거와 관련된 행사에 대가를 지급하고 사람을 모집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  관련 기사 - [단독] 대선 판에도 ‘탈북자 알바’ 동원됐다 행사가 끝난 뒤 일부 참석자들은 장충체육관 앞 동대입구역 안에서 ‘교통비’ 명목의 일당 2만원을 수령했다. 시사저널은 참석자들이 행사 전 미리 교부받은 빨간 표를 제출하고 돈이 든 봉투를 지

2017.01.19 목 조유빈 기자

[단독] 대선 판에도 ‘탈북자 알바’ 동원…

[단독] 대선 판에도 ‘탈북자 알바’ 동원…"제2의 어버이연합 사태"

대선 판에도 ‘탈북자 알바’가 등장했다. 장성민 전 의원이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북콘서트에 탈북자 알바가 대거 동원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4월 시사저널의 ‘어버이연합 게이트’ 단독보도로 탈북자 알바가 보수집회에 ‘일당’을 받고 동원된 사실이 밝혀져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그런데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정치인의 행사에 같은 방식으로 알바가 동원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대가를 지급하고 선거와 관련된 행사에 참석할 사람을 모집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대표이자

2017.01.19 목 조유빈∙조해수∙안성모 기자

[평양 Insight] 김정은 방어막에서 공격수로 돌아서다

[평양 Insight] 김정은 방어막에서 공격수로 돌아서다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을 벗어나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공사(56)가 새해 들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2016년 7월 탈북한 태 전 공사는 관계 당국 조사와 정착 준비를 마쳤고 “2017년부터 김정은 체제의 허구를 폭로하고 비판하는 공개 활동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1월5일 서울 도곡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첫 출근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이곳은 엘리트 외교관이나 노동당 고위 간부 등 탈북인사 1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태 전 공사가 북한에서 근무할 때 친분이 있던 인사들의 방을

2017.01.09 월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평양 Insight] 모란봉악단 찾은 김정은 ‘음악 정치’ 재개하나

[평양 Insight] 모란봉악단 찾은 김정은 ‘음악 정치’ 재개하나

북한 김정은이 모란봉악단의 공연장을 찾았다. 모란봉악단은 집권 초부터 각별한 애정을 표시해 관영 선전매체들이 ‘친솔(親率)악단’으로까지 부르던 조직이다. 빼어난 노래, 연주 실력에 미모를 갖춘 여성 멤버들을 두고 ‘평양판 걸그룹’이란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1년 넘게 공연관람이 뜸하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눈 밖에 났다는 소문까지 돌았고 해체설도 제기됐다. 그런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김정은이 직접 관람함으로써 두터운 신임을 확인해 준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16년 12월29일 보도한 데 따르면, 김정은은 평양에서 열린 모란

2017.01.04 수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평양 Insight] ‘로열패밀리’ 정조준한 태영호 北 공사

[평양 Insight] ‘로열패밀리’ 정조준한 태영호 北 공사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가 김정은 정권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북한체제를 ‘공포정치에 시달리는 노예 국가’라고 규정한 뒤, 그 허상을 폭로하는 활동을 새해부터 적극 벌일 것임을 공언한 것이다. 엘리트 북한 외교관인 태영호 공사는 2016년 7월말 런던에서 탈북 후 망명해 서울로 향했으며 그동안 관계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12월19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일부 위원과 만나 이 같은 각오를 밝힌 것으로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전했다. 태 공사의 언급이 주목받는 건 한국으로 망명한 최고위급 외교관(부대사급)인 그가 김정

2016.12.30 금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무익한 종(從)은 이제 물러갑니다”

“무익한 종(從)은 이제 물러갑니다”

말끔히 한복을 입은 노신사가 연단에 올랐다. 잠시 뜸을 들인다. 헛기침을 한 번 하더니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본다. 무언가 그간의 일들을 되새기는 듯 회한에 잠긴 표정이었다. 짧은 침묵에도 그를 바라보던 250여 명의 사람은 그 의미를 아는 듯 짧은 여유를 선사한다. 이내 마이크 앞에 한 걸음 다가선 그는 35년 전인 1981년 모교회의 담임 목사(임택진 목사)의 아름다운 은퇴 이야기를 꺼낸다. 임 목사가 그랬던 것처럼 성경책 누가복음 17장 9절과 10절을 언급한다. 그러면서 “35년이 흘러 제가 당시 은퇴하던 목사님의 나이가 됐다

2016.12.12 월 이민우 기자

[평양 Insight] 김정은 ‘작은아버지’에게 권력 뺏기나

[평양 Insight] 김정은 ‘작은아버지’에게 권력 뺏기나

집권 5주년을 맞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32)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홍콩발 보도가 나왔다. 김정은 권력을 축출한 뒤 그 대안으로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대사(62)를 옹립하는 방안이 평양의 핵심 파워엘리트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논의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김평일 대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으로 이른바 ‘백두혈통’의 곁가지로 불린다.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숙부뻘 인물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통치 기반을 한창 다져가던 김정은에겐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은 11월 중순 기사에서 북한

2016.12.09 금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김영한 비망록에 나타난 청와대의 ‘민변 입 막기’

김영한 비망록에 나타난 청와대의 ‘민변 입 막기’

청와대는 인권 변호사를 그저 ‘눈엣가시’로만 여겼던 걸까.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검찰․법무부에 지시해 인권 변호사를 징계하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변호사는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조작수사’ 피해자를 변론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청와대의 ‘변호사 길들이기’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남긴 이른바 '김영한 메모'의 2014년 9월 11일자 내용을 보면 이런 내용이 등장한다.  '장장경욱 변, 철저 고발건 조사 - 안타깝다 - 변 정지 - 법무부 징계권' 10월 26일 적

2016.12.08 목 박준용 기자

‘세월호 7시간’ 철저히 숨겼다

‘세월호 7시간’ 철저히 숨겼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대한민국은 ‘비정상의 극단’을 경험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 출범 이후 3년9개월은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비정상화의 극대화였음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언론은 물론 시민사회에서는 박근혜 정권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다시 한 번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그 중심에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자리하고 있다. “대통령의 제1의무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고, 세월호 침몰 시 구조책임자는 당연히 대통령이다. 300여 국민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을 때, 전 국민이 그 아수라장 참혹한 장면을

2016.11.30 수 조해수 기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헌정 유린 청와대 문건 또 있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헌정 유린 청와대 문건 또 있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재직 시절인 2014년 11월,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담은 ‘정윤회 문건’을 보도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작성한 이 문건은 지금 와서 보면, ‘최순실 게이트’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러나 조 전 사장은 정윤회 문건이 보도된 지 3개월 뒤인 지난해 2월27일 해임됐다. 그로부터 1년9개월이 지난 지금, 조 전 사장은 “당시 세계일보에는 정윤회 문건의 내용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파급력을 가진 8개의 청와대 특급 정보가 함께 들어왔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

2016.11.30 수 송창섭 기자

‘만들어진 간첩’ ② “국정원 수사에서 한 자백은 강압에 못 이겨 한 거짓말이었다”

‘만들어진 간첩’ ② “국정원 수사에서 한 자백은 강압에 못 이겨 한 거짓말이었다”

‘나는 북한 보위사령부가 보낸 간첩입니다.’수상한 자백, 그리고 3년의 수감생활. 탈북한 뒤 간첩혐의로 옥살이를 한 이혜련(41)씨의 얘기다.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 살던 이씨는 2013년 2월 한국에 왔다. 입국 뒤 국가정보원의 정부합동신문센터(현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곳에서 이씨는 자신을 ‘북한 보위사령부가 직파한 간첩’이라고 ‘자백’했다. 적어도 국정원의 설명은 그렇다. 국정원과 검찰은 이 자백을 기초로 그가 2012년 6월께 보위부 공작원이 됐고, 한국으로 위장 잠입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씨의 자백은

2016.11.26 토 박준용 기자

'만들어진 간첩' ①  “나의 간첩 혐의는 국정원이 조작했다”

'만들어진 간첩' ① “나의 간첩 혐의는 국정원이 조작했다”

여기 또 하나의 ‘자백’이 있다. 탈북한 뒤 간첩혐의로 옥살이를 한 이혜련(41)씨의 얘기다.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 살던 그는 2012년 말 한국행을 택했다. 이씨는 2013년 2월 한국에 온 뒤 국가정보원의 정부합동신문센터(현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곳에서 이씨는 자신을 ‘북한 보위사령부가 직파한 간첩’이라고 말하게 된다.  국정원과 검찰은 이 자백을 기초로 그가 2012년 6월께 보위부 공작원이 됐고, 한국으로 위장 잠입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씨의 자백은 주변인의 진술과 다르거나 상식과 동떨어진 부분이 많

2016.11.25 금 박준용 기자

“감독 겸 배우 유지태로 불렸으면 좋겠다”

“감독 겸 배우 유지태로 불렸으면 좋겠다”

《바이 준》 《동감》 《봄날은 간다》 《올드보이》 《심야의FM》 《스타의 연인》 《힐러》까지, 유지태가 지금까지 출연한 33편의 영화와 5편의 드라마에는 이렇다 할 공통점이 없다. 악역과 선역(善役) 사이에서 널을 뛰었고, 멜로든 공포든 스릴러든 장르도 가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작품을 고르는 데 특별한 기준을 두지 않는 줄 알았다. 그런 그가 드라마 《굿와이프》 다음 작품으로 선택한 게 볼링선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스플릿》이다. 전직 프로볼러이자 현직 도박볼링 ‘선수’ 철종 역이다. 불의의 사고 이후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하게

2016.11.20 일 이예지 ‘우먼센스’ 기자

“포스코, 미르·K스포츠 재단에 수십억 내면서 계열사 사회적기업은 구조조정”

“포스코, 미르·K스포츠 재단에 수십억 내면서 계열사 사회적기업은 구조조정”

#1. 인천시 남동구에 거주하던 탈북민 김아무개씨는 북한에서 함경북도 청진시에 위치한 청진의과대를 나온 뒤 의사로 지낸 ‘인텔리’였다. 북에서의 생활은 일반인보다 넉넉한 수준이었지만, 간질환·고혈압 등에 시달리던 아내의 병 치료를 위해 2006년 탈북을 결심했다. 그가 탈북이라는 일생일대의 도박을 한 이유는 한 해 먼저 남한으로 건너간 처남의 권유 때문이었다. 당시 김씨는 아내·딸과 함께 국경을 넘었다. 하지만 남한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았다. 북에서 일한 경험을 되살려 의대 진학도 생각했지만, 높은 입학 문턱

2016.11.11 금 송창섭 기자

[평양 Insight] “미신 믿지 말고 노동당 믿어라”

[평양 Insight] “미신 믿지 말고 노동당 믿어라”

북한에서 최근 점(占)을 치거나 사주팔자를 보는 등 미신 행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일반 주민뿐 아니라 고위 당 간부까지 깊이 빠져들고 있고, 색출을 맡은 공안기관 책임자들까지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는 전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대로 된 단속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지도부가 애를 태우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북한 권력 핵심부에서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반감 표출로 이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한다. 8월말~9월초 터진 큰 수해로 민심이 흉흉한 함경북도 북부 두만강 유역에서는 얼마 전 미신 행위에 대한 대대적 단속

2016.11.01 화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평양 Insight] 골프장 페어웨이에서 방어 훈련하는 까닭은

[평양 Insight] 골프장 페어웨이에서 방어 훈련하는 까닭은

남북관계가 가파른 대치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로 촉발된 도발 드라이브에 우리 정부도 강경모드로 대응하면서 긴장이 임계치에 도달한 형국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연일 ‘핵 선제공격’을 언급하고, 관영매체를 통해 서울 불바다와 워싱턴 핵 타격을 위협하고 있다. 10월1일 국군의 날 축사를 통해 북한주민의 탈북을 언급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10월13일 민주평통 행사에서 “북한 정권이 공포정치로 주민들의 삶을 지옥으로 내몰고 있다”고 공언했다. 남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상대를 겨냥해 이례적으로 거친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

2016.10.19 수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평양 Insight] 서울에서 ‘김대’ 출신 탈북자 동문회 열린다

[평양 Insight] 서울에서 ‘김대’ 출신 탈북자 동문회 열린다

몇 해 전 방북 취재길에 김일성대학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북한 최고의 엘리트 산실(産室)로 알려진 곳이라 도서관과 강의실 등 캠퍼스를 꼼꼼히 돌아봤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재학생이나 졸업생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도 이 대학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점이었다. 김일성대 출신인 북한 안내원은 기자가 ‘김일성대’라고 지칭하는 걸 못마땅해했다. 그는 “김일성종합대라 불러주십시오”라고 정색을 했다. 북한 최초의 종합대학인 데다 자신들이 수령으로 떠받드는 국가주석 김일성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는 걸 누누이 강조했다. 하지만 김일성대 출

2016.10.14 금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빅터 차의 경고, “사드 문제 정치화, 최악의 상황이다”

빅터 차의 경고, “사드 문제 정치화, 최악의 상황이다”

지난달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9월14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에선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위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빅터 차(Victor Cha)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조지타운대 교수는 “핵 보유국으로 가기 위한 북한의 실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발언했다. 빅터 차 교수는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아시아 담당국장이었으며, 부시 행정부 때 백악관에서 대북 정책을 담당하며 대북 문제에 대해 부시 대통령에게 가장 최측근에서 조언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고 알려

2016.10.05 수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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