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시사저널

첫 발 내디딘 바른정당, 대선까지 순항할까

분당 28일 만에 열린 창당대회…‘정병국호’ 출범

구민주 기자·신수용 인턴기자 ㅣ mjooo@sisapress.com | 승인 2017.01.24(Tue) 18:04:55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사죄’로 시작해 ‘약속’으로 끝난 행사였다. 1월2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는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소속 의원들이 무대에 올라 현 시국과 관련해 사죄의 큰절을 올리며 시작됐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 이름으로 대통령 헌법위반과 국정농단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창당대회는 2016년 12월27일 새누리당과 분당한 지 28일 만에 초고속으로 이뤄졌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비박계 의원 30명으로 시작한 바른정당은 1월23일 박순자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합류하면서 총 31명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탈당해 나온 새누리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정부와 새누리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며 ‘건강한 보수’, '새로운 보수‘를 강조해왔다. 

 

1월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창당대회. ⓒ 시사저널 박은숙


이날 당대표로 선출된 정병국 바른정당 초대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새누리당이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라는 보수의 기본 가치를 배신했다”면서 ‘가짜보수’라고 지칭했다. 정 신임대표의 말이 끝날 때마다 실내를 가득 채운 수천 명의 당원들은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재경, 홍문표, 이혜훈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로서의 출발을 피력했다.

 

그러나 창당을 주도한 한 관계자는 “지금은 날을 세워도 결국 보수세력은 결집할 것”이라며 “강성 친박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새누리당 세력과는 정권재창출을 위해 서서히 손을 잡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지지율 추이는 이후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하면 곧 뒤집어질 일시적 현상일 뿐이다”라고 자신했다. 

 

이날 전당대회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영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알려진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20대부터 새누리당 당원으로 활동하다 바른정당 당원으로 당적을 옮긴 김아무개씨(33)는 “반 전 총장 영입 기대가 매우 높다”면서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바른정당 의원 보좌관은 “반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 영입하는 게 당 차원에서는 아무래도 안전할 것”이라며 “들어오더라도 기존 우리 후보인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와 투명하고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각 시도당 위원장들이 나와 바른정당 로고가 새겨진 하늘색 당기를 전달받는 퍼포먼스로 1부를 마친 뒤, 곧바로 유승민 의원, 남경필 지사 순으로 비전을 발표하는 2부가 시작됐다. 1부와 달리 중간에 자리를 뜬 당원들로 곳곳에 빈자리가 드러났다. 

 

유 의원은 “헌법을 잘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경제·안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겠다”는 포부를 함께 밝혔다. 이어 무대에 오른 남경필 경기지사는 “가수 조용필처럼 주인공은 늘 마지막에 나온다”면서 “다음 대통령은 정치·경제·안보에서 세계적 강호를 이길 수 있는 바로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각각 1월25일과 26일, 바른정당 당사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날 닻을 올린 바른정당은 곧장 대선을 향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할 계획이다. 당장 반 전 총장 영입 여부와 탈당 후 지지부진한 세 확장 문제 등이 눈앞의 과제로 꼽힌다. 정 신임 대표는 창당대회 직후 기자들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반 전 총장과 통화했지만 직접적인 권유는 하지 않았고 빠른 결정만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이미 바른정당 창당 전후로 새누리당 집단 탈당이 있을 거라는 예고가 나온 상황에서 반 전 총장 영입 여부에 따라 탈당 분위기는 더욱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TOP STORIES

OPINION > 연재 > 권상집 교수의 시사유감 2017.03.29 Wed
네거티브만 난무하는 대선 경선
정치 2017.03.29 Wed
문재인 집권하면 위장전입자도 고위공직자 ‘탈락’
Culture > 연재 > 이진아의 지구 위에서 보는 인류사 > LIFE 2017.03.29 Wed
가야 남쪽 경계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
Health > 연재 > 김철수 원장의 건강Q&A > LIFE 2017.03.29 Wed
오래된 손목통증 “6주 정도 석고붕대로 고정”
정치 2017.03.29 Wed
우연이 겹쳐 운명을 만든 문재인 삶의 변곡점
정치 2017.03.29 Wed
[Today]‘안희정 텃밭’서 ‘문재인 대세론’ 확인하나
연재 > LIFE > Sports > [book in book] GOLF 2017.03.29 Wed
김민선 프로에게 배우는 드로와 페이드
사회 2017.03.28 Tue
탄핵정국 틈타 독도 야욕 드러낸 일본
정치 2017.03.29 수
‘여시재’ 올라 청와대 바라보는 홍석현
사회 2017.03.28 화
명성교회 ‘부자 세습’ 이뤄질까
LIFE > 연재 > Sports > [book in book] GOLF 2017.03.28 화
‘라이징 스타’ 앨리슨 리의 완벽한 드라이버 파노라마
OPINION 2017.03.28 화
[Up&Down] ‘괴물투수’ 류현진 vs 박근혜 前 대통령
LIFE > Culture 2017.03.28 화
한양도성은 풍수지리사상 품은 역사적 유산
정치 2017.03.28 화
“문재인, 진공청소기처럼 인재 빨아들인다”
ECONOMY > 경제 2017.03.28 화
한국 산업의 희망은 ‘대기업·스타트업 공존’
사회 2017.03.28 화
국민들 비통 외면한 채, 세월호 인양 비용 줄이기만 급급
정치 2017.03.28 화
강력한 조직력 등 문재인의 네 가지 강점
정치 2017.03.28 화
[Today] ‘노무현 모델’로 범보수 연대 추진하는 한국당
정치 2017.03.28 화
김종인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 이상 ‘킹메이커’는 안 한다”
정치 2017.03.27 월
민주당 호남대첩, 文 먼저 웃었다
리스트 더보기
Welcome

SNS 로그인

facebook 로그인 naver 로그인
기존 회원 비밀번호 재발급
비밀번호 재발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