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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3세 지분 늘리고 승진하고…CJ ‘포스트 이재현’ 가시화

딸 이경후‧사위 정종환 같은 날 임원승진…CJ올리브네트웍스 등 비상장사가 승계고리

고재석 기자 ㅣ jayko@sisajournal-e.com | 승인 2017.03.07(Tue) 14: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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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사를 통해 공히 상무대우로 승진한 이경후(왼쪽), 정종환 씨 부부. / 사진=CJ그룹

CJ그룹이 근래 최대 규모의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재계 안팎의 눈길은 단연 3세의 부각에 쏠린다. 오너의 장녀와 사위가 나란히 30대 나이에 임원이 돼서다.

이 와중에 일각의 관심은 CJ의 비상장사 두 곳으로도 향하고 있다. 3세 시대를 이끌 세 사람의 지배력이 높아서다. 경영참여와 비상장사 지분확보 등 포스트 이재현 시대의 얼개가 드러나는 모양새다. 대규모 인사가 이재현 회장의 임박한 경영복귀를 앞둔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여론 향배가 아직 변수로 남아 있다.

◇ 얼개 드러낸 ‘포스트 이재현’…열쇠 쥔 트로이카

6일 발표된 CJ그룹 임원인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씨와 사위 정종환 씨다. 이경후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은 2011년 CJ주식회사 입사 후 그간 CJ오쇼핑, CJ미국지역본부 등을 거쳐 왔다. 남편 정종환 씨는 CJ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으로 일해 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재학 중 만나 2008년 결혼한 두 사람은 공히 30대 나이에 임원의 반열에 올랐다. 3세 부부가 초고속 승진하면서 자연스레 포스트 이재현이라는 키워드도 떠오르는 모양새다. 이들의 승진은 이재현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과장의 향후 행보에도 시금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일각의 관심을 끄는 건 3인을 둘러싼 지분 변동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30일 CJ는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흡수합병한 CJ파워캐스트 주식과 올리브네트웍스 신주 교환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올리브네트웍스가 CJ파워캐스트와 재산커뮤니케이션즈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두게 됐다.

이에 따라 주요 주주의 지분율도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6일 CJ올리브네트웍스가 금융당국에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CJ주식회사가 보유한 지분율은 76.07%에서 55.01%로 낮아지고 대신 이선호 과장의 지분율이 15.84%에서 17.97%로 올랐다. 임원이 된 이경후 상무대우의 관련 지분율은 4.54%에서 6.91%로 높아졌다.

소폭 상승처럼 보이지만 실적 좋은 자회사 편입을 통해 회사 규모가 커졌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리브네트웍스는 파워캐스트 및 재산커뮤니케이션즈 합병 및 100% 자회사화를 통해 2017년에 39.3% 성장한 1260억원의 순익을 예상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자회사 덕이 아니더라도 올리브네트웍스의 고속성장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올리브영이 계속 확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CJ 사정을 잘 아는 재계 관계자는 “CJ 안팎에서는 올리브영 성장세가 과거 CJ오쇼핑을 닮았다는 얘기도 한다. 한창 홈쇼핑 산업이 뜨자 (이에 힘입어) CJ오쇼핑이 가만히 있어도 장사가 됐을 때가 있었다. 지금 올리브영이 그렇다”고 밝혔다.
 

이재현 회장의 경영복귀 가능성이 재계 안팎의 관심사가 됐다. 근래 최대규모 승진인사도 그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사진은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 모습. / 사진=뉴스1

이번 인사서 CJ올리브네트웍스 내에서는 이병록 올리브영 경영지원담당과 이선정 올리브영 H&B사업부장이 각각 상무와 상무대우로 올라섰다.

3세 트로이카의 또 다른 축인 정종환 상무대우 역시 지분이 생겼다. 업계 일각에서 또 다른 승계 고리로 여기고 있는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있어서다.

앞서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12월 비상장 계열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 지분 160만주(42.1%) 전량을 세 트로이카에 물려줬다. 이선호 과장 지분은 51%가 됐고 이경후, 정종환 상무대우 지분은 각각 24%, 15%가 됐다. 정 상무대우는 처음으로 지분을 확보한 셈이다.

2006년 설립된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주로 CJ 관련 부동산 관리와 임대사업을 통해 규모를 키워왔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지난해 4월 내놓은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5억 7600만원이던 당기순이익은 2015년 55억 8800만원으로 10배가 뛰었다.

다만 2015년 12월 31일 자산관리 및 부동산컨설팅 사업부문을 CJ건설에 양도했으나 같은 날 SG생활안전을 160억원에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변형시켰다.

◇ 3세 시대 앞둔 그룹 내 역학변동, 이재현 회장 복귀론도 솔솔

3세 승계와 관련한 리트머스 시험지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상장여부가 될 공산이 크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고성장과 오너 일가 2세 지분율을 고려할 때, 향후 상장 추진 가능성이 잠재한다”며 “지분율을 고려한 연결 순익 기여도는 2017년 기준 21%로 제일제당 다음으로 그룹 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결과를 내놨다.

상장 등 향후 그룹 내 역학변동을 총괄하기 위해서라도 이재현 회장의 조기복귀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있다. 이 회장은 승진인사 발표 직전인 4일 미국으로 떠났다.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 치료를 위해서다. 재계 안팎에서는 귀국 후 이 회장의 경영복귀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근래들어 최대규모인 이번 임원 승진 인사 역시 복귀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부정적 여론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8월 이 회장 사면 직후 기자와 만났던 더불어민주당 내 한 재선 의원실 관계자는 “수감생활을 계속하면 생명에 위협이 있을 거라는 이유로 사면됐는데 지금 얘기 나오듯이 1~2년도 안에 경영에 복귀하면 야당 내 여론도 굉장히 악화되지 않겠나”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었다.

이 회장의 복귀가 현실화하면 당장 이 같은 여론이 여의도 바깥으로 나와 광장으로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CJ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을 거치면서 피해기업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해석도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활동종료에 즈음한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통령에게) 왜 그렇게 CJ를 미워했는지 등을 물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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